[스타뒷담화] 인스타에 애완닭 이름을 공모한 제니퍼 가너

최승우 2018. 6.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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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신념과 관계가 있다

할리우드 스타 같은 유명인들이 키우는 동물은 종종 그 주인만큼이나 셀러브리티가 되곤 한다. 그중에는 정말 기상천외한 동물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1억 원이 넘는 문어를 애지중지하거나 미니어처 당나귀, 침팬지, 돼지를 키우는 식이다. 그리고 제니퍼 가너는 얼마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애완닭’ 이름을 공모하면서 작은 화제를 모았다.

출처 : Vanity Fair


제니퍼 가너가 처음으로 닭을 입양(?)한 것은 2017년 여름이다. 그녀는 가족 농장에서 키우는 7마리의 닭 중 한 마리에게 ‘레지나 조지(Regina George)’라는 이름을 붙이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레지나 조지는 틴에이저 코미디의 성전 같은 영화 <퀀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레이첼 맥아담스가 맡았던 캐릭터 이름이다. 안하무인의 싸가지 없는 10대의 표상 같은 이름을 닭에게 붙인 것에 팬들은 무척이나 재미있어했고, 올해 레지나 조지가 죽었을 때 잇달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비록 레지나 조지를 잃었지만, 나머지 6마리의 닭들에게서 7마리의 병아리가 태어났다. 그리고 제니퍼 가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그중 한 마리의 이름을 공모했다. 팬들은 수십 가지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제니퍼 가너는 그중 몇 개를 고른 다음 세 아이들에게 다수결로 결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병아리의 이름은 ‘Hennifer’가 되었다. ‘암닭(Hen)’과 ‘제니퍼(Jeniffer)’를 합성한, 직역하자면 ‘제니퍼의 암탉’이라는 뜻의 단순한 언어유희지만, 그녀와 가족들은 꽤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출처 : Jennifer Garner Instagram


사실 제니퍼 가너가 집에서 닭을 키우기 시작한 건 “아이들에게 최상의 유기농 음식만을 먹이겠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녀는 삼촌에게서 작은 과수원과 텃밭이 있는 LA의 작은 농장을 사들였고, 그녀는 이곳에서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고 달걀을 거두고, 벌을 치면서 가족이 먹을 음식 대부분을 직접 수확한다. 이는 오클라호마의 농장에서 자란 제니퍼 가너의 성장과정과 닮아 있다. 그녀는 “나는 농부의 딸이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였다. 내가 자란 캘리포니아의 집에 가면 아직도 그 텃밭과 벌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달콤한 과자나 공산품을 먹는 친구들을 부러워했지만, 이제는 내가 어머니와 똑같아졌다”고 말한다.

제니퍼 가너의 이런 방침은 자신의 아이들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2017년 베이비 푸드 업체 ‘Once Upon a Farm’의 공동 창업자가 되었다. 업계의 최고 전문가들과 할리우드 스타가 손을 잡은 이 소식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유기농 시장에서 적지 않게 큰 뉴스거리였다. 제니퍼 가너는 “나는 매일 세 개의 도시락을 싸면서 아이들에게 신선한 음식을 먹이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생각한다”고 사업에 뛰어든 계기를 설명했다. ‘Once Upon a Farm’ 천연 재료에 중점을 둔 이유식으로 시작한 ‘Once Upon a Farm’의 사업은 더 많은 종류의 유기농 식품으로 점차 확대됐다.

▲ 제니퍼 가너와 ‘Once Upon a Farm’의 공동 창업자들 (출처 : Vanity Fair)


"나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고 싶다. 지속 가능한 방법을 사용하여 최대한 많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맛있고 영양가 높은 최고급 음식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최소한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상위 10%의 좋은 음식을 먹게 하고 싶다. 소비자와 비즈니스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제니퍼 가너의 말이다.

적어도 확실한 사실은 ‘Once Upon a Farm’는 제니퍼 가너에게 더 큰 비전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회사에 이름만 걸어놓고 ‘얼굴마담’에 머무를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고, 신제품 개발과 홍보에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주위사람들의 표현에 따르면. 이 일에 대해 일종의 ‘심각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는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를 눈여겨볼 만하다.


페이퍼백 에디터 | 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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