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앤건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의 [툼 레이더], 드웨인 존슨 주연의 [램페이지]는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요즘 아이디어 고갈에 시달리는 할리우드는 많은 소스를 비디오 게임에서 얻고 있다. 현재 개발 중으로 알려진 게임 원작 영화만 40여 편에 달한다. 이 중 개봉 일이 확정되었거나 진행이 빠른 영화들을 추려봤다.

명탐정 피카츄

유니버설 픽처스, 2019년 5월 10일 개봉 예정.

2016년 2월 출시된 동명의 3DS용 게임 기반 영화다. [패딩턴]처럼 CG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2018년 1월에 촬영을 시작했고, 현재 후 반작업 중이다. [구스범스]를 연출한 롭 레터맨 감독이 연출하는데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가 피카츄 목소리 맡는다니, 우리가 아는 TV 시리즈의 피카츄와는 많이 다른 이미지가 연출될 예정이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저스티스 스미스가 주인공 팀 굿맨 역을 맡았고, 와타나베 켄, 빌 나이, 수키 워터하우스 등이 출연자 명단에 올라 있다. 닌텐도 게임이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된 사례는 지금까지 [슈퍼마리오](1993)밖에 없었다.

소닉 더 헤지혹

파라마운트 픽처스, 2019년 11월 15일 개봉 예정.

2014년부터 소니 픽처스가 영화화를 예고해 왔으나 2017년 소니가 포기하고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소닉’ 게임 다수의 CG 영상 제작을 담당했던 블러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다. [데드풀] 1편의 감독이자 이 영화의 제작자인 팀 밀러, 팀 밀러의 오랜 파트너이자 이번 영화로 감독 데뷔하는 제프 파울러 등이 이 스튜디오 출신이다. [엑스맨]에서 사이클롭스 역할을 했던 제임스 마스던이 캐스팅 되었다.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워너브라더스, 2019년 5월 24일 개봉 예정.

무려 14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기 TV 시트콤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의 크리에이터인 롭 맥엘헨니가 각본과 감독을 맡는다. 원래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숀 레비 감독이 내정되어 있었으나, ‘마인크래프트’ 게임 개발자가 그의 아이디어에 반대해서 하차하게 됐다. 스티브 카렐이 캐스팅되었다는 루머가 있으나 공식 발표가 나지는 않았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 2

컬럼비아 픽처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2019년 9월 12일 개봉 예정.

2016년 전 세계적으로 3억 4690만 달러를 벌어들인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속편이다.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이상한 바다의 플랩잭]의 크리에이터인 서럽 밴 오먼과 [심슨 가족], [패밀리 가이], [앵그리버드 더 무비] 등의 애니메이터였던 존 라이스가 공동 감독으로 나섰다. 전작의 제이슨 수데키스, 빌 헤이더, 조쉬 개드, 대니 맥브라이드, 피터 딩클리지 등이 돌아오며 아콰피나, 스털링 K. 브라운, 도브 카메론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톰 클랜시의 디비전

유비소프트 모션 픽처스, 개봉일 미정.

이 슈팅게임의 영화화는 제작사인 유비소프트가 직접 진행한다. 유비소프트의 영화사업부는 앞서 [어쌔신 크리드]를 제작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톰 하디를 캐스팅한 [스플린터 셀] 등 총 여섯 편의 게임 원작 영화를 진행하고 있다. [시리아나]의 스티븐 개그핸 감독이 처음 계약했으나 [데드풀2]의 데이빗 레이치로 교체됐다. [페르시아의 왕자]에 출연했던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 겸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

워너브라더스/블룸하우스 프로덕션, 개봉일 미정.

스마트폰 인기 호러 게임으로, 일찍이 워너브라더스와 뉴라인시네마가 길 캐넌 감독을 앞세워 영화화를 추진했으나 지지부진했다. 그러다가 2017년 초 제작사를 블룸하우스로 교체하고 연출과 각본을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맡기로 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최근 [파라노말 액티비티]부터 [인시디어스], [시니스터] 등의 신개념 호러 영화들로 빠르게 부상한 블룸하우스야말로 이 개성 넘치는 인디 호러 게임의 영화화에 최적화 된 스튜디오라는 평가다.

저스트 코즈

‘저스트 코즈’는 ‘에이전시’라는 베일에 싸인 기관의 특수 요원 리코 로드리게즈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액션 어드벤처 슈팅 게임 시리즈다. 최근의 게임 원작 영화 [램페이지]를 연출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연출하며,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가 이 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리코 로드리게즈 역에 캐스팅되었다. ‘저스트 코즈’ 시리즈 중에서도 3편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다. 스튜디오와 개봉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소니 픽처스. 개봉일 미정.

망해버린 세상 속에서 한 사내와 소녀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액션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뛰어난 캐릭터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2013년 ‘GTA5’ 같은 유력 경쟁작들을 제치고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게임 평가 기관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영화화하기도 한 소니  계열사 ‘스크린 젬’이 현재 촬영 중이다. 여주인공 엘리 역에는 메이지 윌리엄스가 1순위로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남주인공 조엘 역에는 제라드 버틀러와 휴 잭맨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하프라이프

1998년 처음 선보인 ‘하프라이프’는 고전적인 1인칭 슈팅게임(FPS)을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하며 FPS 전성기의 기틀을 닦은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괴물들과 싸운다는 설정도 매력적이어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2013년부터 J.J. 에이브럼스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으나, 그가 너무 바쁜 탓인지 구체적인 일정은 여전히 미지수다.

진 삼국무쌍

HMV 디지털 차이나 그룹, 2018년 중 개봉 예정.

‘삼국지’를 소재로 한 또 한 편의 중국 영화가 나온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이번 영화가 유명 게임 ‘진 삼국무쌍’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이 영화는 이미 지난 3월 예고편을 통해 화려한 면모를 공개한 바 있다. 유비 역에 토니 양, 관우 역에 슈퍼주니어 출신 한경이 출연한다. 왕카이가 조조를, 고천락이 여포를 맡았으며 초선 역으로는 위구르족 출신 배우 구리나자가 출연한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중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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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