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시즈노 코분 X 사카모토 류이치,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의 주역들과 만남!

박은영 기자 입력 2018. 10. 7. 14:32 수정 2018. 10. 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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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오픈시네마에 초청된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제작진과의 간담회가 오늘 6일(토)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즈노 코분 감독,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 에구치 마리스케 작화감독, 강상욱 총괄 프로듀서, 김영우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덩치는 크지만 말할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공룡 ‘티라노’와 부모를 잃은 날지 못하는 아기 공룡 ‘푸논’이 만나 함께 지상 낙원을 찾아 떠난 여정에서 겪는 모험과 애틋한 우정을 그린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티라노사우루스’ 시리즈 중 제12탄 ‘영원히, 함께’를 원작으로 <아톰>으로 널리 알려진 테즈카 프로덕션이 제작했다.

연출을 맡은 시즈노 코분은 <명탐정 코난: 침묵의 15분>(2011)부터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2017)까지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극장판 명탐정 코난’의 시리즈 중 다수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음악 감독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1987)로 1988년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했다. 최근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2017)에 참여했다. 지난 4일(목) 저녁에 개최된 2018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의 OST 피아노 연주로 개막식의 품격을 높였다.

작화 감독 에구치 마리스케는 장편 애니메이션<은하철도의 밤>(1985)에 캐릭터 디자인·작화 감독으로 참여해 100만 관객을 기록한 바 있다. 2013년 제작사 VILBA를 설립하고 <부도리의 꿈>을 제작했다.


모더레이터로 참석한 김영우 프로듀서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한·중·일이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소개했다.

시즈노 코분 감독은 “영화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티라노사우루스’ 시리즈 중 ‘영원히, 함께’ 편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종족 간의 애정과 다툼이 강하게 표현돼 있다. 영화 속 ‘티라노’와 ‘푸논’처럼 상대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작품 소개와 연출 의도를 전했다.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 감독은 “애니메이션이기에 아이와 그 부모까지 폭넓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만든다는 게 나에겐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 감독 입장에서 아무래도 음악과 음향을 중점적으로 지켜보게 된다. 어제 오픈시네마에서 상영할 때, 음향 시설이 다소 기대에 못 미쳤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제 영화 보는 내내 비바람이 몰아쳐서 마치 영화 속 세계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매우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감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중·일 삼국의 공동 제작이라는 점이 의미 깊었다. 강상욱 총괄 제작자의 뜨거운 열정에 끌렸고, ‘아톰’을 매우 좋아했었기에 테즈카 프로덕션과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고 작품 참여 이유를 꼽았다.

에구치 마리스케 작화 감독은 “어제 영화를 본 아이들이 많이 좋아해 줘서 기뻤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강상욱 총괄 제작자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티라노사우루스’ 시리즈 중 <고 녀석 맛나겠다>를 수입, 개봉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었다. 이후 재미있으면서 고급스러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 둘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었고, 한국 시스템에서는 만들기 힘들었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접근한 결과 탄생한 작품이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다”라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하니 당연히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이 떠올랐고, 음악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려고 하니 자연스럽게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이 떠올랐다. 사실 내게 그는 마치 위인전에 나오는 급의 인물이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테즈카 프로덕션에 건의하니 정말 거짓말처럼 바람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자본 투자와 더불어 일본에서 인력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인 배경과 채색과 원화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은 “평소 즐겨보는 한국 영화 속 배우들을 바로 옆에서 보고,작년에 참여했던 <남한산성>의 감독과 배우를 만나서 즐거웠다. 다만 김태리 배우의 팬인데 만나지 못해 아쉽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강상욱 총괄제작자는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음악과 작화라고 할 수 있는데, 어제 태풍으로 인해 상영 환경이 열악해서 그 묘미를 제대로 못 느꼈을 것 같아 아쉽다. 다시 한번 봐 달라”고 당부했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월드 프리미어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난다.

안녕, 티라노My TYRANO: Together, Forever평점8.08.0점
감독
시즈노 코분
출연
미야니시 타츠야, 사카모토 류이치
장르
애니메이션
개봉
2019.01

● 한마디
악천후로 인해 자연이 선사하는 리얼한 4DX를 즐길 수 있었다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차분이 다시 한번 보는 것도 좋을 듯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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