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뒷담화] 숀 펜, '증거 부족한 미투(#MeToo), 의심스럽다' 비판

김안나 입력 2018. 9. 18. 17:29 수정 2018. 9. 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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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숀 펜’(58)이 "남성과 여성을 분열시킨다"며 미투(#MeToo) 운동을 비판했다. 숀 펜은 아카데미상을 두 차례 수상한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이다.

그는 17일(현지시간) TV 드라마 <더 퍼스트(The First)> 홍보차 미국 NBC 방송 '투데이(Today)'에 출연,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NBC 방송 <투데이>에 출연한 배우 '숀 펜'과 '나타샤 맥켈혼'

시작은 함께 출연한 배우 ‘나타샤 멕켈혼’이었다. 그녀는 "미투 운동이 새 콘텐츠 '더 퍼스트' 시리즈에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질문을 받고서 “<더 퍼스트>의 강한 여성 캐릭터들은 미투 운동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펜은 즉각 “캐릭터 그 누구도 미투 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숀 펜이 미투 운동에 날을 세운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 고발을 중심으로 미투 운동이 거세지자 그는 소설을 통해 미투를 비난한 바 있다.

숀 펜

펜이 올해 3월 발표한 소설 <밥 허니>에는 "이 미투라는 건 대체 무엇인가? 사람을 어린아이 취급하는 오늘날의 단어다. 이것은 갓난아이들의 십자가 전쟁인가?"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또한 그의 소설에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두 남성을 옹호하는 내용이 나오며, 미투 운동에 대해 “성폭행을 줄이자는 것인가? 난잡한 여성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인가?”라고 쓰는 등 여성들의 성폭력 고발 운동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많은 사건에서 우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고소인, 희생자, 폭로자, 익명의 누군가가 계속 미투 운동에 나서지만 그들 중 일부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투 운동의 정신은 남성과 여성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자가 "미투 운동은 여성을 단결시켰다"고 말하자 펜은 "난 엄청난 분노가 담긴 이 운동이 매우 의심스럽다. 맥락에 대해 토론하려고 해도 공격을 받는다"고 밝혔다.

미투를 촉발시킨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2017년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의 고발에서 비롯된 미투 운동은 현재 전 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의 페미니즘 물결을 일으키며 퍼져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투 운동을 통해 여러 남성 유명인사가 성폭행 고발을 받았다.

한편 펜의 인터뷰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코미디언 ‘휘트니 커밍스’는 트위터를 통해 “숀 펜, 미투는 단순히 남성과 여성을 갈라놓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투는 모든 종류의 위력 남용에 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숀 펜Sean Penn
수상
2015.02.20 제40회 세자르영화제 공로상 외 9건
작품
더 건맨(2014), 할리우드 폭로전(2008),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 우디 앨런:우리가 몰랐던 이야기(2012), 아버지를 위한 노래(2011), 트리 오브 라이프(2011), 밀크(2008), 올 더 킹즈 맨(2006), 올 어바웃 러브(2003), 대통령을 죽여라(2004),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2002), 인터프리터(2005), 써스펙트(2001), 21그램(2003), 미스틱 리버(2003), 아이 엠 샘(2001), 비포 나잇 폴스(2000), 웨이트 오브 워터(2000), U 턴(1997), 헐리벌리(1998), 씬 레드 라인(1998), 더 게임(1997), 크로싱 가드(1995), 데드 맨 워킹(1995), 칼리토(1993), 리치몬드 연애 소동(1982), 범죄와의 전쟁(1988), 전쟁의 사상자들(1989), 생도의 분노(1981), 젊음의 초상(1984), 위험한 장난(1984), 상하이 유혹(1986), 아버지와 아들(1986), 배드 보이즈(1983), 업 엣 더 빌라(2000), 더 홀(1997), 2001년 9월 11일(2002), 인디언 러너(1991), 천사탈주(1989), 헬스 키친(1990), 스윗 앤 로다운(1999), 독타운과 Z 보이즈(2001), 인투 더 와일드(2007), 크래커즈(1984), 페어게임(2010), 러브드(1997), 갱스터 스쿼드(2013), 디어 아메리카: 레터스 홈 프롬 베트남(1987), 최첨단 편집: 영화편집의 마술(2004), 라스트 파티(1993), 바이 더 티켓, 테이크 더 라이드: 헌터 S. 톰프슨 온 필름(2006), 휴먼 익스페리먼트(2013), 라스트 페이스(2016), 홀브룩/트웨인 : 언 아메리칸 오디세이(2014), 더 쓰리 하이커스(2015), 워 메이드 이지(2007), 매드 해넌스(2018)

페이퍼백 에디터|김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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