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알폰소 쿠아론 ② 그는 왜 멕시코 민주화를 담았나

박꽃 입력 2018. 12. 21. 17:58 수정 2018. 12. 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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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트=박꽃 기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는 멕시코 출신인 그의 어린 시절인 1970년대를 돌아보는 자전적 흑백 영화다.


집안일을 돌봐주던 젊은 멕시코 여인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가 경험하는 삶 속 기쁨과 고통을 주재료로 드라마를 전개하는 한편,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시대적 배경도 다수 녹여냈다.

멕시코는 1970년부터 1971년 사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 시위가 빗발쳤다. 정부 지원을 받은 우익무장단체 ‘로스 알코네스’가 120여 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성체 축일 대학살’의 비극적인 역사가 존재한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로마>의 시위 장면을 당시 대학살이 발생한 멕시코-타쿠바의 교차로에서 촬영했다.

21일(금) 오후 한국 기자단과 화상 연결로 신작 <로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로마>는 내가 나고 자란 동네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내 기억으로부터 나온 영화이기 때문에 그 시절에 경험한 개인적인 삶이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떠나가고, 가족이 깨지는 게 전체적인 이야기지만 그와 동시에 멕시코라는 사회가 얻은 상처와 흉터를 표현하고 싶었다. 민주화를 위한 시위대의 노력은 그 시절 멕시코의 시대정신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당시 민주화 운동은 실패했고 멕시코는 지금까지도 민주화의 과정에 있다. 경제적으로는 매우 다르지만 이런 정치적인 면에서는 한국과도 유사성이 있기 때문에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마>는 지난 12일(수)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으며 일부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로마Roma평점8.68.6점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얄리차 아파리시오, 마리나 데 타비라, 디에고 코르티나 아우트레이, 카를로스 페랄타, 마르코 그라프, 낸시 가르시아 가르시아, 다니엘라 데메사, 베로니카 가르시아, 니콜라스 셀리스
장르
드라마
개봉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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