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표 롱런 배우, 메릴 스트립 vs 톰 크루즈

에그테일 2018. 10. 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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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테일 에디터: 김옥돌)

지금도 수많은 신인 배우들이 영화계에서 자신의 얼굴을 비추고 또 사라진다. 큰 인기를 누렸어도, 몇 년이 지나면 대중은 쉽게 그들을 잊는다. 배우는 잘생기고 아름다운 얼굴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꾸준히 연기하고, 또 인정받고, 동시에 발전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할리우드의 대표 롱런 배우들의 자기 관리를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아마도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대체할 수 없는 배우, 메릴스트립

출처: 유니버셜 픽처스

1. ‘열일’하는 배우

메릴 스트립은 그간의 연기 활동으로 수많은 상을 받았다. 21번 넘게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고, 그 횟수는 앞으로 더 추가될 예정이다. 메릴 스트립은 역대 오스카상 후보 중 가장 많이 후보에 오른 여배우이기도 하다. 골든글로브 후보에는 서른 번 선정되었으며, 여덟 차례 수상했다. 게다가 에미상, 영화배우협회상, BAFTA상 뿐 아니라 칸 영화제에서도 트로피를 받았다. 이는 메릴 스트립의 탁월한 연기력은 물론, 그녀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일해왔는지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숫자이다.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캐릭터와 작품에서 한마디 한마디 내뱉은 대사들은 모두 그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세상에 나왔다. 혹시나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 영화의 연출 혹은 다른 요소들이 별로일지라도 그녀의 연기는 좀처럼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출처: UPI KOREA

2. 중년을 넘어, 자신의 길을 만들다

한국이 그렇듯 미국에서도 아무 이상 없이 활동하던 여성 배우들은 마흔만 넘으면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는 횟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메릴 스트립도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을 무렵, 가족들에게 이제 배우 말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해진다. 중년 여성 배우가 맡을 역할은 할리우드에서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메릴 스트립은 그만의 길을 닦고 만들고 걸었다. 다행히 연기 이외에도 메릴 스트립은 남들보다 뛰어난 장점이 있었다. 바로 음악 실력이다. 메릴 스트립은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여 다양한 음악영화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메릴 스트립은 각각의 역할에 깊숙이 빠져들었고,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매일 6시간씩 레슨을 받으며 바이올린을 배우기도 했다.

혹여나 영화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늘 옳다. 관객들에게 크게 호평받지 못한 영화 [어바웃 리키]에서 메릴 스트립이 짙은 화장을 하고 록을 부르며 무대를 휘어잡는 순간만큼은 관객들의 마음도 움직인다. [맘마미아]에서는 뮤지컬도 능숙하게 소화해낸다. 앞서 말한 영화 [어바웃 리키]에서도 노래는 물론 기타 연주까지 모두 스크린에 녹아내었다.

출처: (주)퍼스트 런, 글뫼

3. 독보적인 실존인물 연기

한편, 메릴 스트립은 유독 역사 속의 다양한 실존 인물을 연기해왔다. 그녀가 연기한 (실존)캐릭터들은 정말 그들이 살아 돌아와 스크린 속에 나타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 항상 관객을 놀라게 한다. 이를 위해 메릴 스트립은 매번 적극적으로 캐릭터 구축에 참여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은발 커트 머리를 한 패션잡지(보그) 편집장으로 분해 존재감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철의 여인]에서는 영국식 억양을 완벽히 구사하며 실존 인물 마가렛 대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녀는 작품마다 매번 최선을 다해 제작진과 의논하며 인물의 삶에 완전히 빠져든다.


4. 귀감이 되는 말과 행동

일상에서 메릴 스트립의 말은 귀감을 준다. 실제로 SNS 상에서는 메릴 스트립의 인터뷰 혹은 짤방이 돌아다닌다. 대중이 메릴 스트립의 말에 환호하고 공감한다는 뜻이다. 아래에 그녀의 유명한 말들을 몇 가지 모아보았다.

"당신은 단지 하던 일을 계속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남편이 내게 준 교훈이다. 그는 계속해서 나아가라고 말한다. 시작이 반이라고들 한다. 그러니 시작하자."

“몸무게가 얼마나 나가는지 생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그것만큼 더 이상 삶의 즐거움에서 벗어날 수 없고, 지루하고, 바보 같고, 자기 파괴적인 전환도 없다.”

덧붙여 성형 수술을 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걸 택한 메릴 스트립의 피부관리법은 자신의 얼굴을 만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2010년 어느 인터뷰에서 “물론 각자의 방식이 있다. 나는 특히 여자로서, 나이 먹는 것이 얼마나 원통한 일인지 안다."라고 말하며 성형 수술은 얼굴을 '굳게' 하기에 믿지 않는다고 했다. 메릴 스트립은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배우다.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수상
2018.01.09 제89회 미국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외 35건
작품
맘마미아!2(2018), 더 포스트(2017), 플로렌스(2016), 서프러제트(2015), 더 홈즈맨(2014), 어바웃 리키(2015), 숲속으로(2014), 더 기버 : 기억전달자(2014),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2013), 호프 스프링즈(2012), 철의 여인(2011), 사랑은 너무 복잡해(2009), 판타스틱 Mr. 폭스(2009), 줄리 & 줄리아(2009), 다우트(2008), 맘마미아!(2008), 이브닝(2007), 로스트 라이언즈(2007),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프레리 홈 컴패니언(2006), 앤트 불리(2006), 프라임 러브(2005), 맨츄리안 캔디데이트(2004),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2004), 붙어야 산다(2003), 어댑테이션(2002), 디 아워스(2002), A.I.(2001), 뮤직 오브 하트(1999), 마빈스 룸(1996), 비포 앤 애프터(1996),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 리버 와일드(1994), 하우스 오브 스피리트(1993), 죽어야 사는 여자(1992), 폴링 인 러브(1984),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 디어 헌터(1978), 원 트루 씽(1998), 그녀는 악마(1989), 제2의 연인(1986), 헐리웃 스토리(1990), 살의의 향기(1982), 영혼의 사랑(1991), 세기의 영화(1994), 프렌티(1985), 홀로코스트(1978), 살아있는 바다(1995), 아웃 오브 셰도우(2000), 프랑스 중위의 여자(1981), 실크우드(1983), 소피의 선택(1982), 맨하탄(1979), 줄리아(1977), 엉겅퀴 꽃(1987), 어둠 속의 외침(1988), 렌디션(2007), 마미 앤 미(2012), 아들을 위하여(1997), 아이 뉴 잇 워즈 유: 리디스커버링 존 카제일(2009), 모리스 샌닥의 히글티 피글티 팝!(2010), 라디오맨(2012), 투 더 아크틱 3D(2012), 걸 라이징(2013), 루나사에서 춤을(1998), 샤우트 글라디 글라디(2015), 아우슈비츠(2015), 메리 포핀스 리턴즈(2018), 에브리바디 노우즈...엘리자베스 머레이(2016)


자기관리의 끝판왕, 톰 크루즈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1. 여전히 액션배우다

톰 크루즈는 62년생이다. 그리고 아직도 액션배우다. 수십 년간 힘든 액션신을 소화해냈고, 또 찬사를 받는다. 또한 잘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에서 롱런하려면 준수한 외모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또한 그에게도 신체적으로 힘든 순간들이 있다. 그도 솔직하게 인정하는 바다. 매사에 열심히 준비하는 톰 크루즈도 인터뷰에서 맨주먹으로 유리를 깨는 것은 처음이라 두려웠고,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격투신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 역시 인간이기에 두려워할 때도 있지만, 톰 크루즈는 앞으로 나아가길 택한다. 영화 [잭 리처]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많은 관객들이 톰 크루즈의 액션을 본 적이 있겠지만, [잭 리처]에서 액션 장면은 더 어려운 장면이었고, 움직임 하나마다 부상의 위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톰 크루즈는 늘 ‘계속 하자’고 말했고, 이 과정을 통해 감독은 최고의 플레이어와 함께 하는 게 어떤 건지 깨달았다며 배우의 투혼을 칭찬했다. 1962년생, 톰 크루즈는 매번 나이를 뛰어넘는 맨몸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톰 크루즈는 1500m 상공에서 비행 액션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금속 파편이 날아들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와이어 하나에 의지해 반복 촬영을 감행했다. 또한 건물 옥상에서 자동차 지붕으로 뛰어내리고, 장비도 없이 배수관을 맨손으로 오른다. 그는 매번 고난도 액션 연기를 직접 해냈다. 6분간 호흡을 멈춘 채 26만 리터 수조를 통과하는 수중 액션도 거뜬히 소화했다. 액션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더욱 위험해져도 촬영에 큰 차질을 빚은 적은 없었다. 장면을 위해, 영화를 위해, 그는 연습하고 또 연습하기 때문이다.

톰 크루즈는 여전히 맨몸 액션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배우로서 온 힘을 다한다. 힘든 부분이 많더라도 늘 관객이 보는 순간을 상상하면서 버틴다고 말한다. 톰 크루즈 자신이 언급했듯, 그의 목표는 그것 하나뿐이다.

2. 약속을 지키는 배우

톰 크루즈는 연기를 잘하는 동시에 관객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는 배우다. 톰 크루즈는 어떤 영화를 하더라도 그 영화를 볼만한 가치가 있도록 만든다. 배우의 능력뿐 아니라 톰 크루즈가 가진 영화에 대한 철학, 능력과 의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거기엔 그가 영화에 쏟는 특별한 열정과 자기 관리가 녹아있으며, 관객은 그 열정을 스크린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영화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해외에 나갈 때마다 호텔에 운동기구부터 챙기며 하루도 자기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미국의 SF 작가가 창시한 [사이언톨로지교]를 믿는 것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소문이 돌 정도라고 한다.


3. 겸손한 톰 아저씨

또한 톰 크루즈는 겸손하다. 그는 늘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한다. 기자회견장에서는 겸손한 태도로 임하며 자신이 먼저 감독을 챙기기도 한다. 팬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오래 기다린 팬들을 다 만나고 가지 못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며,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톰 크루즈는 그래서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린다.


4. 성실, 부지런함, 그리고 열정

그는 불러줄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은 스타가 아니라고 말한다. 스타란 늘 일찍 도착하고, 제일 늦게 자리에서 일어서야 한다고, 영화에 대한 열정이 있고, 일을 정말 사랑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인터뷰에서 늘 그렇게 말하고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준다. 당연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정작 지키기 어려운 가치들, 성실성, 부지런함, 열정, 그것들은 그는 오랫동안 지켜냈고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래서 관객은 여전히 그를 믿고 지지를 보낸다.

톰 크루즈Tom Cruise
수상
2018.03.03 제38회 골든라즈베리시상식 최악의 남우주연상 외 9건
작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 아메리칸 메이드(2017), 미이라(2017), 잭 리처: 네버 고 백(2016),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오블리비언(2013), 잭 리처(2012), 락 오브 에이지(2012),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2011), 나잇 & 데이(2010), 작전명 발키리(2008), 트로픽 썬더(2008), 데스 레이스(2008), 로스트 라이언즈(2007), 미션 임파서블 3(2006), 엘리자베스타운(2005), 우주 전쟁(2005), 서스펙트 제로(2004), 콜래트럴(2004), 라스트 사무라이(2003), 나크(2002), 오스틴 파워 골드멤버(2002),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디 아더스(2001), 바닐라 스카이(2001), 아이즈 와이드 셧(1999), 미션 임파서블 2(2000), 매그놀리아(1999), 제리 맥과이어(1996), 미션 임파서블(1996),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 야망의 함정(1993), 어 퓨 굿 맨(1992), 파 앤드 어웨이(1992), 폭풍의 질주(1990), 칵테일(1988), 7월 4일생(1989), 레인 맨(1988), 탑건(1986), 컬러 오브 머니(1986), 끝없는 사랑(1981), 폴링 엔젤스(1993), 아웃사이더(1983), 생도의 분노(1981), 뜨거운 가슴으로 내일을(1983), 캘리포니아 썸머 캠프(1983), 위험한 청춘(1983), 위다웃 리밋(1998), 셰터드 글래스(2003), 리젠드(1985), 스탠리 큐브릭: 영화 속의 인생(2001), 스페이스 스테이션(2002), 애스크 더 더스트(2006), 마타리스 써클(2010), 아트 오브 액션(2002), 록 더 보트(1993), 고잉 클리어: 사이언톨로지 앤 더 프리즌 오브 빌리프(2015), 위닝: 더 레이싱 라이프 오브 폴 뉴먼(2015), 탑 건: 매버릭(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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