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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의 새로운 여자친구(일지도 모르는)에 대한 소문이 들려온 건 지난 4월부터다. 연예 매체들은 앞 다투어 들끓기 시작했다. 브래트 피트가 새 연인에게 홀딱 반했다는 이야기부터, 이 소식을 들은 안젤리나 졸리가 평정심을 잃고 흥분했다는 소식까지 다양하게 흘러나왔다. 브래드 피트의 한 측근은 “브래드가 드디어 웃음을 되찾았다”는 말을 했다고도 한다. 이혼 후 모나코 공주부터 전 부인 애니퍼 제니스톤, 33살 연하의 배우 엘라 퍼넬까지 다양한 열애설에 휩싸였던 그가 여전히 강력한 스캔들 메이커라는 걸 입증한 셈이다.

브래드 피트의 스캔들 상대였던 여성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의 교수 네리 옥스만(Neri Oxman)이다. 1976년생의 그녀는 미국인 아버지와 이스라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34살에 최연소로 MIT 미디어랩 교수가 된 엘리트다. 2010년에는 자연에 중점을 두고 자연으로 부터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통한 설계, 디지털 제작 등을 연구하는 MIT MMT(Mediated Matter Group)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또한 3D 프린터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설치미술가이기도 한 그녀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MoMa)를 비롯해 유명 미술관에 영구 소장돼 있다.

그리고 반년이 지난 지금,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친구사이”라는 두 사람의 해명이 굳이 없었어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 브래드 피트는 연애보다는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는 것에 최우선으로 관심이 있다고 한다. 그는 안젤리나 졸리와이 사이에서 입양한 아이 셋을 포함해 여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리고 네리 옥스만의 실제 연인은 월 스트리트의 거물 투자자 윌리엄 애크먼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리 옥스만은 브래드 피트와의 열애설 때문에 한동안 파파라치에게 시달려야 했는데, 이 경험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오히려 그런 상황을 게임이라도 하듯 은근히 즐겼던 듯. 그녀는 현지 매체에서 ‘Pitt Period’라고 표현한 브래드 피트와의 스캔들이 나도는 기간 동안, 두 가지 소품을 파파라치들이 찍으라는 듯이 들고 다녔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물리학 교과서, 그리고 ‘골든 레코드(The Golden Record)’의 사본이 그것이다. 골든 레코드는 NASA의 무인탐사선 보이저 1,2호에 실린, 지구의 각종 정보와 메시지가 담긴 LP 디스크다.

네리 옥스만은 위의 두 가지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 중 일부라고 말했다. 사실 학문과 예술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는 그녀로서는 ‘브래드 피트의 스캔들 상대’로 세간의 이야깃거리가 되는 게 결코 달가웠을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 상황을 활용해 학자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영리하게 브랜딩했다. 옥스만의 표현에 따르면 우주에 보내는 메시지인 골든 디스크처럼 자신도 파파라치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여기에 대해 그녀의 마지막 말이 명언이다. “골든 디스크는 언제든 샤넬의 캐비어 가방을 이길 수 있죠.”

비록 사람들의 기대처럼 낭만적으로 관련되지는 않았지만, 네리 옥스만은 배우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브래드 피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중에 그와 같이 작업을 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고 한다. 그녀는 브래드 피트를 “넷플릭스 시대를 살아가는 영화계의 마지막 모히칸”이라고 말했다. 급변하는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중심과 개척정신을 잊지 않는다는 뜻이다. 

브래드 피트Brad Pitt

수상

2012.01.제46회 전미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외 8건

작품

데드풀 2(2017), 잃어 버린 도시 Z(2016),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2017), 옥자(2017), 문라이트(2016), 얼라이드(2017), 바이 더 씨(2015), 빅쇼트(2016), 셀마(2014), 퓨리(2014), 노예 12년(2013), 카운슬러(2013), 킥 애스 2: 겁 없는 녀석들(2013), 월드워Z(2013), 킬링 소프틀리(2012), 해피 피트 2(2011), 머니볼(2011), 트리 오브 라이프(2011),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2009), 메가마인드(2010),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2010), 킥 애스 : 영웅의 탄생(2010),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2009), 시간 여행자의 아내(2009), 번 애프터 리딩(2008),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8), 오션스 13(2007), 바벨(2006), 디파티드(2006),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2005), 오션스 트웰브(2004), 트로이(2004), 컨페션(2002), 신밧드 : 7대양의 전설(2003), 스파이 게임(2001), 오션스 일레븐(2001), 멕시칸(2001), 스내치(2000), 존 말코비치 되기(1999), 파이트 클럽(1999), 조 블랙의 사랑(1998), 티벳에서의 7년(1997), 데블스 오운(1997), 슬리퍼스(1996), 12 몽키즈(1995), 세븐(1995), 칼리포니아(1993), 가을의 전설(1994),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 트루 로맨스(1993), 델마와 루이스(1991), 흐르는 강물처럼(1992), 해피 투게더(1989), 어느 앵커맨의 고백(1990), 쿨 월드(1992), 투 영 투 다이(1990), 콘택트(1992), 조니 수에드(1991), 폭력 교실(1989), 풀 프런털(2002),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2007), 이어 오브 더 독(2007), 무인지대(1987), 다크 사이드 오브 선(1997), 러닝 위드 시저스(2006), 마이티 하트(2007), 신이 찾은 아이들(2006), 오디세이(2012), 시티즌 칸(2010), 프리티/핸섬(2008), 브래드 피트의 트랙(1991), 블론드(2016), 타이거(), 배틀링 보이(2013), 보이지 오브 타임(2016), 워 머신(2017), 노멀 하트(2014), 월드워Z 2(2017), 트루 스토리(2015), 나이팅게일(2014), 오디션(2015), 애비 싱어(2003), 비욘드 올 바운더리스(2009), 모터사이클: 코너링의 극한(2015),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 터치 오브 이블(2011), 뷰티풀 보이(2018), 에드 아스트라(2019), 바이스(2018)

페이퍼백 에디터 | 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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