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톱10] "아, 그 사람!" 캐릭터가 더 유명해진 배우들

최승우 2018. 10. 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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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완 앳킨슨, "성공한 코미디언은 캐릭터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출처 : 이미지=영화 <미스터 빈>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는 대개 그 사람을 특징짓는 인상적인 캐릭터가 하나 정도는 있다. 그런데 어떤 배우는 이름보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가 더 많이 알려지기도 한다. 이름을 말하면 긴가민가하던 사람들도 캐릭터를 이야기하면 “아, 그 사람!” 하고 단박에 알아듣는 식이다. 한 가지 캐릭터, 혹은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배우들을 모아봤다.


1. 선량한 바보 청소부 어니스트, 짐 바니

출처 : 이미지=영화 <어니스트 1 : 캠핑 가다>

어니스트 시리즈는 1980~90년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추억의 시리즈물이다. 1987년 <어니스트 캠핑 가다>를 시작으로 9편까지 이어졌고, 국내에서도 VHS로 출시되고 공중파에서도 수차례 방영됐다. 바보지만 선량한 청소부 어니스트가 소동에 휘말리고, 이를 해결하며 영웅이 되는 훈훈한 결말로 끝나는는 게 기본 패턴. 어니스트 를 연기한 짐 바니를 빼고 이 시리즈를 이야기할 수 없는데, 특히 안면 근육을 다이내믹하게 활용하는 특유의 표정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안타깝게도 2000년 50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2. 아이언맨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출처 : 이미지=영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젊은 시절부터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였지만, 이제는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이언맨이라는 확고한 캐릭터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그가 2008년 처음 연기한 아이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거대한 세계의 포문을 연 기념비적 캐릭터가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주연작 7편 중 6편에서 아이언맨 슈트를 입었다. 한때 개막장 인생을 살다가 뒤늦게 정신 차리고 성공적으로 재기했다는 점에서, 토니 스타크와 인생 역정도 비슷한 면이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수상
2015.04.12 제24회 MTV영화제 MTV 제너레이션상 외 11건
작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스파이더맨 : 홈커밍(2017),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당신의 성인을 알아보는 법(2006), 아메리칸 셰프(2014), 애니 레보비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2006), 아이언맨 3(2013), 어벤져스(2012),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2011), 듀 데이트(2010), 아이언맨 2(2010), 셜록 홈즈(2009), 솔로이스트(2009), 트로픽 썬더(2008), 찰리 바틀렛(2007), 인크레더블 헐크(2008), 아이언맨(2008), 에로스(2004), 퍼(2006), 조디악(2007), 굿나잇 앤 굿럭(2005), 고티카(2003), 인 드림스(1999), 진저브레드 맨(1998), 도망자 2(1998), 원 나잇 스탠드(1997), 리차드 3세(1995), 숏컷(1993), 올리버 스톤의 킬러(1994), 채플린(1992), 온리 유(1994), 사랑의 동반자(1993), 에어 아메리카(1990), 백 투 스쿨(1986), 스포트라이트(1991), 1969(1988), 환상의 발라드(1987), 회색 도시(1987), 터프(1985), 암흑의 차이나타운(1989), 투 걸스(1997), 데인저 존(1996), 뱅뱅(1994), 원더 보이즈(2000), 블랙 앤 화이트(1999), 세기의 영화(1994), 앨리의 사랑 만들기(1997), 키스를 빌려드립니다(1988), 레스터레이션(1995), 천사의 선택(1989), 홈 포 더 할리데이(1995), 노래하는 탐정(2003), 스캐너 다클리(2006), 키스 키스 뱅 뱅(2005), 섀기 독(2006), 럭키 유(2007), 찰리 채플린의 인생, 그리고 예술(2003), 아웃사이더(2005), 모던 워리어(2007), 유카탄(2013), 디어 아메리카: 레터스 홈 프롬 베트남(1987), 라스트 파티(1993), 오토 모티브스(2000), 러브 & 디스트러스트(2010), 더 저지(2014), 마블: 슈퍼히어로 군단의 비밀(2014), 록 더 보트(1993), 겟 아웃 더 보트(1988), 파운드(1970), 댓츠 애디쿼트(1989), 게임 6(2005)


3. 총알탄 사나이, 레슬리 닐슨

출처 : 이미지=영화 <총알탄 사나이>

원래 레슬리 닐슨은 젊은 시절 선 굵은 미남이었고, 카리스마 있고 진중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배우였다. 그가 코미디 배우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건 <총알탄 사나이> 시리즈가 히트하면서부터.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경찰 프랭크 드레빈 경감 역을 맡아서 근엄한 목소리와 지적인 얼굴로 그야말로 사정없이 망가진다. 누가 봐도 웃기는 상황에서 혼자 진지해서 더 웃기는 게 이 캐릭터의 특징이다. 이후 <롱 풀리 어큐즈드> 등 그가 출연한 정신줄 놓은 영화들의 캐릭터는 드레빈 경감의 연장선상에 있다. 본인도 이런 역할을 은근히 즐겼다고 한다.


4. 신경증 걸린 뉴요커의 초상, 우디 앨런

출처 : 이미지=영화 <애니 홀>

우디 앨런은 배우로서의 동일한 캐릭터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감독하고 주연을 맡은 작품들을 보면 캐릭터의 성격이 거의 일치한다. 정의하자면 ‘신경증 뉴요커’ 정도로 칭할 수 있을 듯. 그는 1969년 <돈을 갖고 튀어라>로 데뷔한 이래 매해 장편영화를 만들면서 거의 뉴욕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스스로는 극도의 신경과민에 시달리며 불운한 유대계 인텔리 뉴요커로 등장한다. 이는 실제로 유대계 뉴요커이며 지적이고, 한편으로 속물적인(심지어 각종 추문까지!) 복잡다단한 우디 앨런 자신을 조금 과장되게 옮겨놓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우디 앨런Woody Allen
수상
2014.01.제71회 골든글로브시상식 평생공로상 외 11건
작품
원더 휠(2017), 카페 소사이어티(2016), 이레셔널 맨(2015), 지골로 인 뉴욕(2013), 매직 인 더 문라이트(2014), 블루 재스민(2013), 로마 위드 러브(2012), 우디 앨런:우리가 몰랐던 이야기(2012), 미드나잇 인 파리(2011), 환상의 그대(2010),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2009), 스쿠프(2006), 판타스틱 애니월드(2000), 매치 포인트(2005), 헐리우드 엔딩(2002), 우디 앨런의 애니씽 엘스(2003), 스몰 타임 크룩스(2000), 개미(1998), 마이티 아프로디테(1995),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1996), 브로드웨이를 쏴라(1993), 프론트(1976), 007 카지노 로얄(1966), 결혼 기념일(1991), 뉴욕 스토리(1989), 타이거 릴리(1966), 사랑과 죽음(1975), 또 다른 여인(1988), 부부 일기(1992), 리어 왕(1987), 선샤인 보이(1995), 픽킹 업 더 피시즈(2000), 한나와 그 자매들(1986), 맨하탄(1979), 애니 홀(1977),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1972), 고양이(1965), 브로드웨이의 대니 로즈(1984), 한여름 밤의 섹스 코메디(1982), 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1972), 돈을 갖고 튀어라(1969), 스타더스트 메모리즈(1980), 인테리어(1978), 카이로의 붉은 장미(1985), 붉은 덫을 풀어라(1969), 젤리그(1983), 중년의 위기(1990), 바나나 공화국(1971), 슬리퍼(1973), 범죄와 비행(1989), 라디오 데이즈(1987), 그림자와 안개(1992), 맨하탄 미스테리(1993), 스윗 앤 로다운(1999), 셀러브리티(1998), 해리 파괴하기(1997), 컴파니 맨(2000), 스탠리 큐브릭: 영화 속의 인생(2001), 9월(1987), 제이드 스콜피온의 저주(2001), 멜린다와 멜린다(2004), 카산드라 드림(2007), 찰리 채플린의 인생, 그리고 예술(2003), 왓에버 웍스(2009), 아웃사이더(2005), 필름메이커스 인 액션(2005), 우디 알렌과의 만남(1986), 돈 드링크 더 워터(1994), 우디 비포 앨런(2011), 패리스 맨해튼(2012), 캐스팅 바이(2012), 더 언빌리버스(2013), 여행자(2013), 베리만 통과하기(2013), 마빈 햄리쉬의 사운드트랙(2013), 올웨이즈 앳 더 칼라일(2018), 프랑수와 트뤼포: 열정의 삶(2004)


5. 영원한 미스터 빈, 로완 앳킨슨

출처 : 이미지=영화 <빈>

과거에 로완 앳킨슨은 “성공한 코미디언은 캐릭터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지금까지도 나사 빠진 사고뭉치 영국 신사 ‘빈’으로 회자되는 그의 연기 인생에 딱 맞는 말이다. 5년 동안 방영된 <미스터 빈> 시리즈는 200여 나라에 수출되는 등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국내에서도 명절 특집으로 성룡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다만 원래 점잖고 과묵한 인텔리 로완 앳킨슨은 미스터 빈을 연기하는데 고충이 많았고, 2012년 더 이상 연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최근 제작된 TV 시리즈 <경감 메그레>에서 그의 정극 연기를 볼 수 있다.


6.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떠돌이, 찰리 채플린

출처 : 이미지=영화 <시티 라이트>

꽉 끼는 연미복 상의와 반대로 헐렁한 바지, 낡아빠진 구두, 중절모와 콧수염까지. ‘리틀 트램프(Little Tramp)’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캐릭터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영화의 캐릭터가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찰리 채플린의 두 번째 영화 <베니스의 어린이 자동차 경주>에서 탄생한 이 떠돌이 캐릭터는 그가 은퇴할 때까지 긴 세월을 함께 했다. 때로는 비범한 슬랩스틱으로 전 세계를 웃겼고, 때로는 웃음 사이에 애잔함을 슬며시 집어넣어 사람들을 울리며 셀 수 없이 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
수상
1974.주씨상 최우수 외국영화제작자상 외 5건
작품
채플린(1992), 살인광 시대(1947), 서커스(1928), 키드(1921), 모던 타임즈(1936), 라임라이트(1952), 시티 라이트(1931), 위대한 독재자(1940), 히틀러(1977), 황금광 시대(1925), 방랑자(1915), 파리의 여인(1923), 바닷가에서(1915), 뉴욕의 왕(1957), 셀룰로이드 클로지트(1995), 채플린 회고(1959), 찰리 채플린의 인생, 그리고 예술(2003), 카운테스 프럼 홍콩(1967), 쇼 피플(1928), 트램프 앤드 딕테이터(2002), 까미유(1926), 우먼 오브 더 씨(1926), 찰리 채플린 페스티벌(1938), 찰리 채플린 캐벌케이드(1938), 찰리 채플린 카니발(1938), 필그림(1923), 페이 데이(1922), 나이스 앤 프랜들리(1922), 유한계급(1921), 프로페서(1919), 양지 바른 쪽(1919), 하루의 행락(1919), 체이스 미 찰리(1918), 본드(1918), 어깨 총(1918), 트리플 트러블(1918), 하우 투 메이크 무비(1918), 모험(1917), 치유(1917), 자립 재정(1917), 이민자(1917), 링크(1916), 개의 삶(1918), 계산(1916), 방랑자(1916), 소방수(1916), 무대 뒤에서(1916), 전당포(1916), 오전 한 시(1916), 경찰(1916), 백화점 주인(1916), 히스 리제너레이션(1915), 일(1915), 밤샘(1915), 새 일자리(1915), 유괴(1915), 여인(1915), 사랑의 도피(1915), 쇼 관람(1915), 카르멘(1916), 챔피온(1915), 인 더 파크(1915), 은행(1915), 라운더스(1914), 매스쿼레이더(1914), 치프 캐처(1914), 마벨의 바쁜 날(1914), 코트 인 어 카바레(1914), 생계(1914), 틸리의 구멍난 로맨스(1914), 베니스에서의 어린이 자동차 경주(1914), 마벨스 스트레인지 프레디커먼트(1914), 소나기 사이에(1914), 영화광(1914), 찰리의 오락(1914), 히스 페이버릿 패스타임(1914), 스타 하숙생(1914), 마벨의 운전(1914), 20분의 사랑(1914), 비오는 날에(1914), 바쁜 날(1914), 운명의 나무망치(1914), 허 프렌드 더 밴디트(1914), 녹아웃(1914), 마벨의 결혼 생활(1914), 웃음 가스(1914), 소도구 담당(1914), 페이스 온 더 바 룸 플로어(1914), 레크리에이션(1914), 그의 새로운 일(1914), 새로온 수위(1914), 사랑의 아픔(1914), 더우 앤 다이너마이트(1914), 무례한 신사들(1914), 히스 뮤지컬 커리어(1914), 히스 트리스팅 플레이스(1914), 게팅 어퀘인티드(1914), 그의 지나간 시대(1914), 혹독한 사랑(1914), 스마일(1975)


페이퍼백 에디터 | 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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