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알폰소 쿠아론 ① "극장과 넷플릭스 두 세상 공유해야"

박꽃 2018. 12. 21. 17: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비스트=박꽃 기자]


<그래비티>(2013) <로마>(2018)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전 세계 극장 사업자와 넷플릭스의 향후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21일(금) 오후 한국 기자단과 화상 연결로 신작 <로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넷플릭스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제작한 영화가 영화제에 초대받지 못하거나, 극장에서 상영되지 못하는 경향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넷플릭스는 계속해서 새 작품을 내놓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산업으로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 <로마>는 넷플릭스에 의해 제작됐다. 멕시코 출신인 감독의 어린 시절인 격동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자전적 흑백 영화다. 집안일을 돌봐주던 젊은 멕시코 여인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가 경험하는 삶 속 기쁨과 고통을 주재료로 드라마를 전개한다.

<로마>는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제75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극장에서 체험할 법한 영화를 디지털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건 참 역설적이고 재미있는 일이다. 왜 이런 상황이 됐냐 하면, 멕시코 언어로 촬영하는 흑백 영화 <로마> 에 관심을 갖고 촬영, 개봉을 가능하게 해준 게 넷플릭스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요즘 극장에는 히어로 영화나 할리우드 영화가 대다수다. 오히려 넷플릭스에서 더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다. 극장과 달리 15년, 20년 뒤에도 원하는 영화를 찾아볼 수 있다. 더 많은 영화 팬이 내 작품을 즐기게 할 수 있는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는 넷플릭스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극장 상영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지하고 그에 맞춰주는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을까 싶다. 극장 사업자와 넷플릭스라는 미디어 플랫폼 두 세상을 공유해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기자단이 <로마>를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에서 봤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훌륭하다(Fantastic)”는 단어를 연발하기도 했다.

로마Roma평점8.68.6점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얄리차 아파리시오, 마리나 데 타비라, 디에고 코르티나 아우트레이, 카를로스 페랄타, 마르코 그라프, 낸시 가르시아 가르시아, 다니엘라 데메사, 베로니카 가르시아, 니콜라스 셀리스
장르
드라마
개봉
2018.12.12


Copyright © 저작권자(c) 무비스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