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 올해의 발견, 신인배우 '전소니'

안성민 2018. 12. 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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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숲 엔터테인먼트 전소니 프로필
tvn 드라마 <남자친구>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남자주인공 김진혁의 오랜 친구이자 남몰래 그를 짝사랑하고 있는 조혜인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배우 전소니. 최근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도 발탁되면서 라이징 스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독립영화계에선 이미 열성팬들을 몰고 다닐 정도로 사랑을 받아왔다는데… 이 배우가 궁금하다.

영화 [죄 많은 소녀]

올해 가장 주목받았던 독립영화 중 한 편이 바로 <죄 많은 소녀>다. 갑자기 터진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가해자로 지목된 영희와 그녀에게 죄책감을 떠넘기려는 주위 사람들의 충돌을 축으로 플롯은 전진한다.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안에서 사람들은 영희에게, 때로는 영희 스스로도 ‘경민이가 왜 사라졌을까?’ 하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진다. 그런 만큼 실종된 경민 캐릭터는 등장하는 분량은 적지만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사라질 수 있는 배우가 맡아야 하는 배역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 경민 역을 연기한 전소니는 많은 대사 없이도 특유의 쉽게 속내를 비추지 않을 것 같은 표정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경민이라는 인물의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배우 전소니의 얼굴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던 작품으로 이래경 감독이 연출한 치즈의 뮤직비디오 <어떻게 생각해>를 빼놓을 수 없다. 경쾌한 멜로디에 실린 시니컬한 가사를 권태기에 접어든 커플이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는 컨셉으로 해석했다. 서로에게 시큰둥해진 지금의 모습과 즐거웠던 과거의 모습이 차례로 보여지는데, 무표정일 때는 뚱하고 얼핏 차가워 보이기도 하지만 웃으면 광대뼈가 동그랗게 도드라지며 순간적으로 장난기어린 표정으로 변하는 배우 전소니의 마스크가 지닌 장점이 십분 드러난 작품이다.

영화 [여자들]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팬시한 이미지의 연장선 상에서 함께 감상할 만한 영화가 <여자들>이다. 슬럼프에 빠진 작가 시형이 글을 써보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만난 다섯 명의 여자들에 대한 스케치를 옴니버스식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차례로 마주치는 여자들이 남자주인공을 만나자 마자 호감을 표해오는 이유에 대해서 영 납득이 가지 않지만 전소니를 비롯해 전여빈, 유이든 등 너무나도 매력적인 여자배우들이 말하고 웃고 춤을 추는 연기를 감상하기 위해서라면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도 괜찮은 영화다. 볼빨간사춘기, 선우정아 등 오랜 기간 뮤직비디오 작업을 해온 팀에서 제작한 영화인 만큼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데 특히나 오키나와 토카시키섬에서 촬영한 소니의 에피소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배우 전소니를 설명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최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늘의 탐정>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배우 이주영이다. 서로의 인스타그램에도 자주 출몰하는 두 사람은 해외여행도 같이 다닐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두 사람 모두 독립영화에서 출발한 배우인 만큼 공식적으로 소속사가 생기고 활동하기 이전에 개인적으로 참여했던 작업이 많은데 친분을 계기로 함께 출연했던 작품도 적지 않다. 72초 TV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호러 딜리버리 서비스>, 단편영화 <어떤 알고리즘> 등 여러 작품 가운데 특히 인상적인 한 편을 꼽자면 비주얼스프롬 스튜디오에서 서울시와 손잡고 만든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를 들 수 있다. 특별한 플롯 없이 서울의 소소하지만 느낌 있는 공간들을 거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아낸 영상이지만 전소니와 이주영 두 배우가 지닌 청춘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제 뜨는 일만 남은 그녀의 차기작은 무엇일까? 최근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호평 속에 상영된 독립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가 내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유령이 된 여자가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여기서 전소니는 사건 해결의 키를 쥔 효연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지난해 이미 촬영을 마치고 개봉 대기 중인 이정범 감독의 차기작 <악질경찰>도 있다. 불량청소년 장미나 역을 맡았는데 주연을 맡은 이선균 다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이다. 이제껏 경험해본 적 없는 규모 있는 상업영화이면서 욕설도 서슴지않고 내뱉는 불량한 역할 또한 처음이라는 점에서 배우 전소니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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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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