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앤건

미션 임파서블은 시리즈를 이어갈수록 재미를 더 한다. 이런 동력 중 하나가 전편부터 신비로운 스파이 ‘일사 파우스트’를 연기한 레베카 퍼거슨이다. 첩보와 액션의 밸런스가 성패를 좌우하는 이 프랜차이즈에서 심리연기와 액션연기가 모두 탁월한 레베카 퍼거슨은 분명 보물 같은 배우다. 그녀가 출연했던 주요 작품들을 돌아본다.  

[앙티브행 편도](2011)

[앙티브행 편도]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시력마저 잃어가는 70대 노인 조지의 버킷리스트에 관한 이야기다. 레베카가 맡은 역은 주인공 조지의 집에서 수년째 일하고 있는 젊은 가정부 마리아. 아버지의 유산을 탐하는 자식들의 음모에 동조하여 몰래 집을 내놓고, 수차례 물건을 훔쳐내는 등 발칙한 피고용인이다. 결국 덜미를 잡혀 조지의 첫사랑을 찾는 앙티브 행 모험에 강제동행하게 된다. 영화 내내 절대 신뢰할 수 없는 그녀지만, 웬일인지 미워할 수 없는 깜찍한 매력의 레베카 퍼거슨을 만날 수 있다.

[쉬: 그녀의 비밀](2013)

크리스터는 같은 학교로 전근 온 이다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동거를 시작한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파괴적인 관계로 치닫는다. 결코 핑크빛으로 꾸며내지 않은 연애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관객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다. 레베카 퍼거슨이 맡은 ‘린다’는 이다의 든든한 동료로 크리스터의 이기적인 행동에 사이다 같은 독설을 쏟아내는 매력녀다.  

[화이트 퀸](2013)

레베카는 13살 때부터 스웨덴에서 모델로 활동했고 TV 드라마로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은 BBC의 미니시리즈 사극 [화이트 퀸]이다. 레베카는 영국 왕실 최초로 평민 출신의 왕비인 엘리자베스 우드빌을 연기한다. 역사적 사실인 장미전쟁에 마법이라는 허구가 더해진 10부작 드라마였으며, 이 작품으로 그녀는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된다.

[허큘리스](2014)

드웨인 존슨이 신화 속 인물 헤라클라스를 연기하는 액션 블록버스터였다. 이 작품 바로 전에는 거장 리들리 스콧과 TV용 영화 [바티칸]에 출연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선 오히려 [허큘리스]가 레베카에게 중요한 잔환점일 수도 있겠다. 할리우드 상업영화에 도전한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레베카 퍼거슨은 트라키아의 왕 코티스의 딸 에르게니아로 등장한다. 자기 아들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역할이었다.

[폴링 스노우](2015)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폴링 스노우]는 1950년대 냉전시대 소련 고위관료와 스파이의 사랑을 그린 시대물이다. 레베카 퍼거슨은 소련 체제에 반대하는 스파이 ‘카티야’이자, 현대에서 고모를 궁금해하는 조카 ‘헬렌’으로 1인 2역을 한다. 영화 자체는 쉽게 예상되는 단조로운 전개가 지루하다는 평이 많지만, 설원을 담담히 걸어가는 레베카의 고혹적인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플로렌스](2016)

메릴 스트립과 휴 그랜트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플로렌스]에 등장한다. 자신이 음치인 줄 모르는 가수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였다. 레베카는 젠킨스의 두 번째 남편인 베이필드의 애인 ‘캐슬린’으로 등장한다. 어떤 역할을 하든 레베카 퍼거슨에게서는 그 시대의 고전미가 묻어난다.

[걸 온 더 트레인](2016)

폴라 홉킨스의 작품을 영화화한 [걸 온 더 트레인]에서 레베카는 아내가 있는 남자 톰과 사랑에 빠져 결국 톰과 결혼하는 여인 ‘안나’를 연기한다. 남편을 빼앗기고 알콜중독에 빠진 레이첼이 톰과 안나의 보모인 매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가 원작의 매력들 제대로 살리지 못 했다는 평가와는 상관없이 레베카의 안정적인 연기가 인상적이다.

[라이프](2017)

6인의 연구원이 화성의 토양 샘플에서 동면하고 있던 생물을 발견한다. 대원들은 이 생물에게 ‘캘빈’이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결국 각성한 캘빈은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레베카는 미생물학자 미란다 노스를 연기한다. 외계 생명체의 공격에 끈질기게 살아남으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캐릭터다.  

[위대한 쇼맨](2017)

[위대한 쇼맨]은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바넘’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다. 레베카 퍼거슨이 맡은 역은 바넘을 만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유럽의 스타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 어린 시절부터 발레, 탭댄스, 재즈댄스, 스트리트 펑크, 탱고까지 온갖 춤을 섭렵한 레베카 퍼거슨의 특기를 발휘한 작품이다.

미셤 임파서블 : 폴 아웃 이후의 작품들

2019년 3월 개봉할 예정인 [더 키드 후 우드 비 킹]은 아더왕 전설을 모티브로 하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다. [앤트맨]의 각본으로 MCU에서 가장 매력적인 개그 캐릭터를 완성했던 ‘조 코니쉬’가 연출을 맡았다. 어느 날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얻게 된 소년 알레스와 친구들이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인데, 레베카는 여기에서 시간을 건너온 악당 모르가나를 연기한다.

또한,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의 시퀄 [닥터 슬립]에 출연할 계획이다. [닥터 슬립]은 [샤이닝]에서 영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던 꼬마 ‘대니’가 성인으로 자라서 뱀파이어 부족과 싸우는 이야기이다. 레베카의 역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Mission: Impossible - Fallout평점8.58.5점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헨리 카빌, 빙 레임스, 사이먼 페그, 레베카 퍼거슨, 숀 해리스, 안젤라 바셋, 미셸 모나한, 알렉 볼드윈

장르

액션

개봉

2018.07.25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평점8.18.1점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그, 레베카 퍼거슨, 빙 레임스, 숀 해리스, 알렉 볼드윈, 사이먼 맥버니, 장정초

장르

액션

개봉

2015.07.30

레베카 퍼거슨Rebecca Ferguson

수상

없음

작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 위대한 쇼맨(2017), 스노우맨(2017), 라이프(2017), 걸 온 더 트레인(2016), 폴링 스노우(2015), 플로렌스(2016),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허큘리스(2014), 쉬 : 그녀의 비밀(2013), 앙티브행 편도(2011), 바티칸(2013), 드로잉 고스트(2004), 더 키드 후 우드 비 킹(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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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임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