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썰이냐] '겟 아웃' 감독이 '캔디맨'을 리메이크 한다고?

안성민 2018. 9. 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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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 ‘캔디맨’

영화 [캔디맨]

슬래셔 영화 [캔디맨](1992)이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다. [캔디맨]은 [13일의 금요일](1980), [나이트메어](1984)로 대표되는 1세대 슬래셔 무비와 이런 작품들을 동력으로 탄생한 [스크림](1996)류의 리바이벌 사이에 있는 작품이었다,

거울 앞에서 ‘캔디맨’을 다섯번 부르면, 거구의 흑인이 나타나 손에 찬 갈고리로 사람을 찢어죽인다는 괴담이 있었다. 도시전설 관련한 논문을 준비하던 헬렌은 조사를 시작하고 ‘캔디맨’의 실체와 마주한다. 알고보니 캔디맨은 남북전쟁 당시, 백인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손을 잘리고 죽임을 당한 흑인 노예 ‘다니엘 로비타일’의 원혼이었다. 그는 죽기 전 온몸에 꿀을 바른 채 굶주린 벌들에게 쏘이는 고문을 당하는데, 퉁퉁 부은 시체가 마치 사탕처럼 보였기 때문에 ‘캔디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후에도 [캔디맨] 시리즈는 3편까지 제작되었다.

캔디맨Candyman평점6.96.9점
감독
버나드 로즈
출연
케이시 레몬스, 잰더 버클리, 토니 토드, 버지니아 매드슨, 드후안 가이, 스탠리 드산티스, 바네사 윌리암스, 길버트 루이스, 시구리온 시그밧손
장르
공포
개봉
1993.07.10


캔디맨과 핀헤드

영화 [캔디맨]은 소설가 클라이브 바커(Clive Barker)의 단편 ‘더 포비든(The Forbidden)’을 원작으로 한다. 그는 자신의 또 다른 공포 소설 ‘헬바운드 허트(The hellbound Heart’를 직접 영화로 연출하기도 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호러팬들에게 컬트적인 지지를 받는 [헬레이저]이다. 가학과 피학의 경계선에서 끝없이 쾌락을 탐구하는 현학적인 분위기의 독특한 호러였다. 그리고 작품의 이러한 정서는 ‘핀헤드’라는 불세출의 캐릭터로 대표된다.

헬레이저Hellraiser평점8.58.5점
감독
클라이브 바커
출연
앤드류 로빈슨, 올리버 스미스, 로버트 하인즈, 애슐리 로렌스, 숀 채프먼, 클레어 히긴스, 크리스토퍼 웹스터, 크리스토퍼 피그, 클라이브 바커
장르
판타지
개봉

[캔디맨]의 ‘캔디맨’ 역시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여서, 단순한 슬래셔 영화 이상의 의미로 읽히기도 한다. 슬래셔 무비의 살인마는 대부분 백인 남성이 맡아왔는데, 캔디맨은 드물게 흑인이다. 그는 고급교육을 받아 예술과 철학에 조회가 깊었던 청년이었으나 인종차별 폭력에 희생되고 만다. 따라서 캔디맨은 미국의 어두운 역사를 상징하며, 백인들이 거울 앞에서 ‘캔디맨’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 자체가 ‘고해’와 가깝다는 해석이 많다. 극중에서 캔디맨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인간을 응징하며, 끊임없이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한편으로 캔디맨은 흑인사회 하위문화의 아이콘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영화 [캔디맨]


조던 필의 [캔디맨] 리메이크

영화 [겟 아웃] 현장의 조던 필레

호러영화 전문매체 블러디 디스거스팅에 따르면, [겟 아웃]의 감독 조던 필레가 자신이 소유한 멍키포 프로덕션(Monkeypaw Productions)과 함께 [캔디맨]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라고 한다. 우선 조던 필레는 리메이크 되는 [캔디맨]의 프로듀서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캔디맨]이 [겟아웃]처럼 흑백차별을 주제로 한 작품이었던 만큼, 조던 필이 직접 메가폰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겟 아웃]의 성공 이후, 조던 필레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영화인이 되었다. 올해 프로듀서로 참여한 프로젝트만 해도 얼마 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스파이크리의 [블랙클랜스맨]를 포함하여, 판타지 드라마 옴니버스 [환상특급]의 리메이크, SF 대작 드라마 [러브크라프트 컨트리], 숨어있는 나치 전범들을 응징하는 드라마 [더 헌트] 등이 있다. 이외에도 호러 영화 [Abruptio]에 배우로 캐스팅 되었으며, 애니메이션 [웬델 앤 와일드]에서는 목소리 연기를 할 에정이다. 무엇보다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어스]가 현재 촬영 중이다.

이렇게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그가 [캔디맨]을 직접 연출 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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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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