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머니] '아쿠아맨' 중국에서만 2주 먼저 개봉?
DC의 와신상담 [아쿠아맨]
[아쿠아맨]은 DCEU가 [저스티스 리그](2017) 이후, 13개월 만에 내놓는 기대작이다.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한 2017년 11월을 기준으로, 마블은 그사이 [블랙팬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를 내놓으면 놀라운 흥행기록을 보여주었다. 팬들이 느끼는 마블과 DC의 격차는 당연히 더욱 커졌다.
무엇보다 [아쿠아맨]은 DCEU의 건재함 자체를 증명해야 하는 영화다. 표류하고 있는 벤 애플랙의 배트맨 솔로 영화, 헨리 카빌의 슈퍼맨 하차 해프닝, 플래시의 개봉 연기 등, 지난 1년간 DCEU가 보여준 불안한 행보는 과연 이 프랜차이즈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의심이 드는 정도였다.
이에, 워너브러더스는 흥행장인 ‘제임스 완’ 감독을 영입해 [아쿠아맨]을 제작했다. 이번 뉴욕 코믹콘을 통해 공개된 [아쿠아맨]의 트레일러는 어떤 DCEU보다 경쾌한 분위기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흥행을 위해서라면 DC 특유의 진중한 분위기도 벗어던질 각오가 되어 있는듯하다.
- 수상
- 2005.브루쉘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판타지 필름 페가수스상
- 작품
- 아쿠아맨(2018), 더 넌(2018), 직쏘(2017), 애나벨: 인형의 주인(2017), 라이트 아웃(2016), 컨저링 2(2016), 인시디어스 3(2015), 데모닉(2015),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 애나벨(2014),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2013), 컨저링(2013), 인시디어스(2010), 쏘우 3D(2010), 쏘우 - 여섯 번의 기회(2009), 쏘우 V(2008), 데스 센텐스(2007), 쏘우 4(2007), 쏘우 3(2006), 쏘우 2(2005), 쏘우(2004), 데드 사일런스(2007)
- 감독
- 제임스 완
- 출연
-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 니콜 키드먼, 패트릭 윌슨, 윌렘 데포, 돌프 룬드그렌, 디몬 하운수, 리 워넬, 그레이엄 맥타비쉬
- 장르
- 액션
- 개봉
- 2018.12
중국에서 2주 먼저 개봉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작품인 [아쿠아맨]이 미국보다 2주나 먼저 중국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이다. [아쿠아맨]은 오는 12월 7일 중국에서 먼저 개봉한 후, 몇몇 국가에서 추가 개봉하며, 미국에서는 12월 21일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요즘은 미국보다 먼저 개봉하는 작품들을 자주 볼 수 있지만, 그래도 2주나 이른 개봉은 드물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아쿠아맨의 출생과 아틀란티스에 대한 정보가 북미보다 2주나 먼저 공개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 리스크를 동반한다. 그러나 이런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워너브러더스의 판단이다. 중국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영화시장이다. 지난 2017년 3월을 기준으로 중국의 전국 스크린 수는 4만 4489개로 미국을 앞질렀다. 또한, 전체 매출의 76%가 마오옌(貓眼), Gewara(格瓦拉), WeChat Movie 등의 온라인 시스템으로 진행될 정도로 투명하고 안정된 인프라가 구축된 시장이다.
다만, 이렇게 매력적인 중국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년 동안 상영할 수 있는 해외영화의 수와 상영 기간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는 중국식 스크린 쿼터를 통과해야 한다. [아쿠아맨]의 2주나 이른 개봉 스케줄 역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런 경향은 지난 2015년 [포인트 브레이크]가 중국에서 3주 먼저 개봉하면서 시작되었다.
할리우드를 좌지우지하는 중국
멀리 갈 것도 없이, [저스티스 리그]만 해도 북미와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혹평과 함께 흥행에 실패했지만, 유독 중국에서의 선전으로 체면치레를 했던 작품이었다. 이 외에 중국시장의 흥행으로 숨을 돌린 영화로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2016),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2017) 등이 있다.
중국의 영화시장은 단순히 막대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완다 그룹이 AMC 엔터테인먼트와 레전더리 픽처스를 인수하고 알리바바가 파라마운트의 미션임파서블에 투자하는 등 전방위적이고 공격적인 확장으로 이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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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김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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