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건담만은?! 건담실사화 진행 중
LA에서 열린 애니메 엑스포 2018에서 ‘건담 실사 영화’ 계획이 발표되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선라이즈와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 레전더리가 손을 잡고 건담을 실사화한다. 선라이즈는 1979년에 [기동전사 건담]을 제작했었는데, 내년은 건담이 탄생한 지 40주년 되는 해로 대형 이벤트를 준비 중이었다고. 이에, 최근작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같은 초대행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는 한편, [퍼시픽 림 : 업라이징] 같이 대형 메카닉이 등장하는 작품에도 능숙한 레전더리가 손을 잡게 되었다.
총괄제작자로 [퍼시픽 림: 업라이징], [블레이드 3] 등의 칼 보이터가 참여하게 되었으며, 이외 연출, 배역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실사화의 흑역사
우선 일본과 여러 나라의 건담팬들은 반가움보다 우려가 앞서는 분위기다. 그동안 일본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실사 영화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 적이 드물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2017)이 있었다. 원작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 했다는 평은 물론, 화이트워싱 논란으로도 시끄러웠던 작품이다.
[드래곤볼 에볼루션](2009)은 가장 대표적인 실사화 망작이다. 전 세계적인 혹평에 시달리던 시나리오 작가 ‘벤 렘지’는 이후 은둔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016년, 팬들에게 공개사과를 남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진격의 거인 파트1], [최종병기 그녀] 등 흑역사로 기록된 애니메이션 원작 영화들이 즐비하다.
제발 건담만은?!
건담 팬들에게 실사화 프로젝트는 먼저 [G-Saviour](2000)라는작품으로 기억된다. 그만그만한 TV 용 영화를 만들던 그래임 캠벨 감독의 작품으로, 사실 기획 단계부터 완성도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지 않았다. 역시나 CG, 스토리, 연기 등 어느 하나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 한 작품이어서 혹평 속에 사라졌다.
또한, 건담 4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퍼스트 건담과 그 파일럿 ‘아무로 레이’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건담 매니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이들을 실사화로 완성한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할리우드 초대형 제작사와의 합작품이라는 점, 그사이 CG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점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팬도 많다. 제작단계별로 레전더리가 만든 시나리오와 메카닉 디자인을 선라이즈가 엄격하게 감수한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투자와 라이센스에 국한되지 않고 건담의 세계관 자체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첫 작품의 성패에 따라서 이후 다양한 작품들이 연계되어 제작될 것이다. 건담 영화가 마치 MCU 처럼 영화안에 또 다른 우주를 만들어 갈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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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박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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