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썰이냐] '범블비'의 찰리가 '배트걸'이라고?

안성민 입력 2018. 12.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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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범블비]에서 주인공 찰리를 연기한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DC확장유니버스(이하 DCEU)의 차기 프로젝트 [배트걸]의 주인공으로 거론됐다.

영화 [범블비] 

[어벤져스] 감독이 준비 중이던 [배트걸]

지난 2월 조스 웨던이 하차한 뒤 잠정 취소된 줄 알았던 [배트걸] 프로젝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촬영 현장의 조스 웨던

[배트걸]은 마블에서 [어벤져스]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연출해 폭발적인 흥행을 이끌었던 조스 웨던 감독이 2017년 DC로 깜짝 이적(?)해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그는 [배트걸] 아이디어를 들고 직접 워너브라더스와 DC 관계자들을 찾아가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연출은 물론 각본과 제작도 맡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올해 2월 조스 웨던이 갑자기 프로젝트 하차했다. 표면적으로는 “손에 잡히는 아이디어가 없다”며 자발적으로 하차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다수의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이 사안을 워너브라더스 경영진에 의한 경질로 해석했다. 그가 DC 이적 직후 갑작스레 잭 스나이더의 바통을 이어받아 완성한 [저스티스 리그]는 부진을 변치 못했으며, 마침 성추행 혐의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배트걸] 프로젝트는 좌초된 것처럼 보였다. 프로젝트의 최초 기획자이자 연출, 각본, 제작자 역할까지 맡기로 한 장본인이 손을 뗐을 뿐 아니라, [배트맨] 솔로 프로젝트의 진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 사이드킥의 솔로 무비가 먼저 만들어지는 것도 모양새가 영 어색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진행 중인 [배트걸] 프로젝트



하지만 워너와 DC는 [배트걸]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조스 웨던을 경질시킨 후 시나리오작가 크리스티나 호드슨를 고용해 [배트걸]의 시나리오 집필을 맡겼다.

그녀는 2020년 2월 개봉일이 잡혀있는 DCEU의 차기작 [버즈 오브 프레이]의 시나리오 작업을 이미 마쳤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 쓴 시나리오가 바로 최근 개봉한 [범블비]였다. [범블비]가 호평 속에 순탄한 흥행을 이어가자 덩달아 호드슨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높아졌고, 여러 매체의 취재 과정에서 그가 현재 [배트걸]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진 것이다.

범블비Bumblebee평점7.47.4점
감독
트래비스 나이트
출연
헤일리 스테인펠드, 존 시나, 조지 렌드보그 주니어, 딜런 오브라이언, 제이슨 드러커, 파멜라 애들론, 스티븐 슈나이더, 리카르도 호요스, 존 오티즈
장르
액션
개봉
2018.12.25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배트걸]의 주인공이 될까?

그리고 미국 매체 ‘코믹북무비’의 12월 27일자(현지 시간) 보도에서 호드슨은 현재 쓰고 있는 [배트걸]의 주인공인 ‘배트걸 / 바바라 고든’ 캐릭터로 [범블비]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헤일리 스타인펠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범블비]

기사에서 호드슨은 스테인펠드가 배트걸로 캐스팅 되었느냐는 질문에 “나 정도 임금 레벨의 인사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농담하며 확답을 피했다.

호드슨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트걸]의 캐릭터 설계나 이야기 방향 설정의 권한을 자신이 전적으로 위임받았으며, 20여 년 전 [배트맨과 로빈]을 포함한 이전 작품들에 등장했던 배트걸 캐릭터와의 관련성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드슨은 스튜디오의 보안 규정상 [배트걸]의 세부적인 정보에 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면서도, 스테인펠드 언급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에둘러 설명했다.

영화 [비긴 어게인]의 헤일리 스테인펠드

“배트걸은 멋진 여자다. [범블비]의 찰리처럼 내가 만들어 낸 캐릭터나 내 작품의 캐릭터에 영향을 준 다른 여러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배트걸 또한 독립적이고, 지적이며 입체적이다. (중략) 이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훌륭한 배우들은 많다. 그런 배우들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다.”

종합해보면,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아직 배트걸 역할로 캐스팅되지 않았다. 그리고 호드슨의 농담처럼 새 프로젝트의 주연배우를 결정하는 것은 대개 시나리오작가 권한 밖의 일이다. 무엇보다 캐스팅 논의의 단계는 아직 한참 먼 미래의 일이다.

그러나 집필 단계에서 자신이 잘 아는 배우를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전적으로 작가의 자유다. 그리고 작가가 상상했던 배우가 결국 해당 캐릭터에 캐스팅되는 경우도 많으니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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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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