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흥신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실패, '아폴로 13'

띵양 2018. 10. 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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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상관없지만, 알면 더 재미있는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출처: Universal Pictures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 인류 최초로 달을 밟았던 닐 암스트롱이 남긴 명언이다.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수많은 역경을 딛고 우주로 나아간 여정을 그린 [퍼스트맨]이 지난 18일 개봉했다. 가까이는 [인터스텔라]와 [그래비티]에서부터 1968년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까지, 광활한 우주를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은 그동안 수도 없이 개봉했다. 물론 오늘 소개할 [아폴로 13]도 이 중 하나다. 

'아폴로 11호'의 업적이 인류 우주탐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공이라면, '아폴로 13호'는 가장 성공적인 실패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임무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극과 극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영화 [아폴로 13]을 이야기하는 것이 제 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폴로 13]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살펴보자.


1. 자신의 이름을 딴 소행성이 있는 톰 행크스

출처: Universal Pictures

톰 행크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소행성이 있다. 대개 소행성을 비롯한 천체는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의 이름을 따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를 발견한 천문학교수가 [아폴로 13]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톰 행크스에게 소행성을 헌사했다고 한다. 1996년 12,818번째로 발견된 소행성 '1996 GU8'의 다른 이름은 '12818 Tomhanks',  실제 엄청난 우주 덕후로 알려진 톰 행크스에게는 일생일대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톰 행크스Tom Hanks
수상
2018.01.09 제89회 미국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외 13건
작품
맘마미아!2(2018), 홀로그램 포 더 킹(2016), 더 포스트(2017), 더 서클(2017), 인페르노(2016),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2016), 나의 그리스식 웨딩 2(2016), 스파이 브릿지(2015), 톰 행크스의 일렉트릭시티(2012), 세이빙 MR. 뱅크스(2013), 더 파크랜드(2013), 캡틴 필립스(2013),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 로맨틱 크라운(2011), 토이 스토리 3(2010), 나의 로맨틱 가이드(2009), 천사와 악마(2009), 맘마미아!(2008), 찰리 윌슨의 전쟁(2007), 스타트 포 텐(2006), 심슨 가족, 더 무비(2007), 에반 올마이티(2007), 앤트 불리(2006), 다빈치 코드(2006), 폴라 익스프레스(2004), 터미널(2004), 레이디킬러(2004), 나의 그리스식 웨딩(2002),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 로드 투 퍼디션(2002), 캐스트 어웨이(2000), 그린 마일(1999), 토이 스토리 2(1999), 유브 갓 메일(1998),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댓 씽 유 두(1996), 토이 스토리(1995), 아폴로 13(1995), 포레스트 검프(1994), 필라델피아(1993),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 그들만의 리그(1992), 총각 파티(1984), 빅(1988), 폴링 엔젤스(1993), 스플래시(1984), 허영의 불꽃(1990), 유령 마을(1989), 터너와 후치(1989), 어둠의 방랑자(1980), 펀치라인(1988), 윌더니스 오브 몽키즈(2008), 그레이트 벅 하워드(2008), 머니 핏(1986), 드라그넷(1987), 사랑의 스파이(1985), 톰 행크스의 볼케이노(1990), 광고 대전략(1986), 정글의 플레이보이(1985), 셀룰로이드 클로지트(1995), 닐 영 - 하트 오브 골드(2006), 괴물들이 사는 나라(2009), 시티오브엠버 : 빛의 도시를 찾아서(2008), 누가 전기 자동차를 죽였나?(2006), 위대한 황야 : 달에서의 걸음(2005), 코니 앤드 칼라(2004), 위 아 원: 더 오바마 이너규얼 셀레브레이션 앳 더 링컨 메모리얼(2009), 잠이 필요하다구?(2006),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2011), 메이지스 앤 몬스터스(1982), 게임 체인지(2012), 메이저 맷 메이슨(), 라디오맨(2012), 토이 스토리 오브 테러(2013), 이타카(2015), 토이 스토리: 공룡 전사들의 도시(2014), 올리브 키터리지(2014), 어스 투 아메리카(2005), 미저리 러브즈 코미디(2014), 비욘드 올 바운더리스(2009), 리턴 위드 오너(1998), 캘리포니아 타이프라이터(2016), 마크 펠트: 더 맨 후 브로트 다운 더 화이트 하우스(2017), 스필버그(2017), 유 아 마이 프렌드(2019), 토이 스토리 4(2019)


2.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인 줄 알았는데...

출처: Universal Pictures

믿기 힘든 놀라운 이야기였기 때문일까? 개중에는 [아폴로 13]이 실화를 토대로 제작된 작품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관객도 있었다고 한다. 첫 시사회가 끝난 이후, 론 하워드 감독은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해 짧게 평해달라"라고 부탁했다. 대다수가 호평을 남긴 상황에서 유독 부정적인 어투로 쓰인 쪽지가 그의 눈에 띄었는데, 거기에는 "[아폴로 13]은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결말의 영화다. 저런 상황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하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사진 속 케빈 베이컨처럼 의심가득한 눈으로 [아폴로 13]을 봤을 관객의 모습을 생각하니, 이해가 되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3. 역대급 카메오 출연

출처: Universal Pictures

[아폴로 13]에는 당시 임무에 참여한 실존 인물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짐 러벨이 그 중 한 명이다. 러벨은 우주에서 극적으로 살아돌아온 생존자들을 U.S.S. Iwo Jima 호에서 맞이하는 해군 대령(사진 왼쪽)으로 등장한다. 론 하워드가 캐스팅 당시 그에게 "함대사령관으로 출연할 수 있느냐"라고 묻자 러벨은 수락하면서 "대령으로 전역했기에 영화에도 대령으로 출연할 것"이라며 참 군인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마릴린 러벨(캐슬린 퀸란), 진 크랜츠(에드 해리스), 그리고 론 하워드의 가족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하니, 이들을 찾아보는 것도 영화에 새로운 재미를 더할 것 같다.


4. NASA에서 탐내고 당사자도 속인 CGI

출처: Universal Pictures

론 하워드는 자신의 작품 중에서 [아폴로 13]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이 장면이 내가 연출가로서 이뤄낸 모든 일 중 가장 영화적인(cinematic) 것이다"라며 '아폴로 13호'의 발사 장면에 특히 깊은 애착을 보였는데, 비단 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분명 이 장면에 감명받았을 것이다. 재미난 사실은 실제 우주 비행사들도 여기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는 점이다. '아폴로 11호'에 올라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았던 버즈 올드린은 [아폴로 13]을 본 이후, "NASA에서 해당 장면을 사용해도 되냐"라고 물었고, 짐 러벨도 제작자들이 NASA의 기밀 영상을 빼돌려서 영화에 사용했다고 착각할 정도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지금 보더라도 뛰어난 그래픽인데 20년 전이라면 어땠을지 상상이 된다.

론 하워드Ron Howard
수상
2002.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외 4건
작품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2018), 아메리칸 메이드(2017), 다크타워: 희망의 탑(2017), 인페르노(2016), 비틀스 : 에잇 데이즈 어 위크-투어링 이어즈(2016), 하트 오브 더 씨(2015), 뷰티풀 라이(2014), 러시 : 더 라이벌(2013), 레스트리스(2011), 카우보이 & 에이리언(2011), 천사와 악마(2009), 프로스트 vs 닉슨(2008), 체인질링(2008), 다빈치 코드(2006), 인사이드 딥 스로트(2005), 신데렐라맨(2005), 실종(2003), 뷰티풀 마인드(2001), 디-톡스(2002), 그린치(2000), 생방송 에드 TV(1999), 악의 꽃(1997), 랜섬(1996), 아폴로 13(1995), 파 앤드 어웨이(1992), 윌로우(1988), 청춘낙서(1973), 스플래시(1984), 오스모시스 존스(2001), 코쿤(1985), 유령 마을(1989), 사랑의 총구(1980), 겅호(1986), 우리아빠 야호(1989), 뉴욕의 사랑(1982), 페이퍼(1994), 비욘드 더 맷(1999), 웰컴 투 헐리우드(2000), 여로(1959), 분노의 역류(1991), 무인지대(1987), 초능력 탐험대(1988), 챔버(1996), 최후의 총잡이(1976), 인디펜던트(2000), 알라모 전투(2004), 호기심 많은 조지(2006), 텔 뎀 후 유 아(2004), 콜로서스(2010), 호기심 많은 조지 2(2009), 허클베리 핀(1975), 딜레마(2011), 제이. 에드가(2011), 로저 코만의 세계(2011), 케이티 페리: 파트 오브 미(2012), 메이드 인 아메리카(2013), 챔스(2015), 클로짓 랜드(1991), 뮤직맨(1962), 웬 유 파인드 미(2011)


5. 영화 속 명대사의 비밀

출처: Universal Pictures

수많은 명대사를 탄생시킨 [아폴로 13]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아무래도 짐 러벨(톰 행크스)의 "Houston, we have a problem(휴스턴, 문제가 발생했다)"일 것이다. 끔찍한 재앙으로 남을 뻔한 사고의 시작을 알렸던 이 말을 실제 말한 사람은 짐 러벨이 아닌 잭 스위거트(케빈 베이컨)다. 그는 당시 "Houston, we've had a problem here(휴스턴, 문제가 발생했었다)"라 말했으나 통신상태가 좋지 않아 지휘통제실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후 짐 러벨이 반복한 음성이 명확히 들리면서 그가 한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실제 문장과 영화 속 대사가 문법적으로 다른데, 론 하워드는 과거형보다 현재형으로 말하는 것이 더 긴박감 넘친다고 생각해 이를 택했다고 밝혔다.

극중 진 크랜츠의 "Failure is not an option(실패 따위는 생각하지 마)" 역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명대사 중 하나다. 그러나 진 크랜츠는 본인이 '아폴로 13' 작전 당시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그는 이 문장이 마음에 들어 추후 자서전 제목을 'Failure is not an option'으로 지으면서 '좋은 역수입의 사례'를 보여주었다.

아폴로 13Apollo 13평점8.08.0점
감독
론 하워드
출연
톰 행크스, 빌 팩스톤, 케빈 베이컨, 게리 시니즈, 에드 해리스, 캐슬린 퀸란, 메리 케이트 셸하트, 에밀리 앤 로이드, 미코 휴즈
장르
드라마
개봉
199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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