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뒷담화] 케이티 홈즈-제이미 폭스가 만든 특별한 향수
누구든 타인을 들여놓고 싶지 않은 영역이 있는 법이다. 세상의 시선을 받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인 유명 연예인들도 마찬가지.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는 생활에 지쳐서 사적인 영역을 더 중요시한다. 어쨌든 사생활이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좋아하는 연예인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케이티 홈즈와 제이미 폭스의 관계는 약간 특이한 케이스다. 두 사람이 2013년부터 만나고 있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유명 패션전문지 ‘마리 끌레르(Marie Claire)’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들은 열애설에 대해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게임을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켰고, 이는 거의 5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제이미 폭스와 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와 단 둘이 장을 보러 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들리는가 하면, 가까운 지인인 클라우디아 조던이 “제이미와 케이티가 굉장히 행복하게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가 황급히 번복하기도 했다.
제일 최근의 뉴스 역시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서 나온 것이다. 뉴욕의 향수 제조업체 ‘스켄타리움(The Scentarium)’의 설립자이자 CEO인 수 필립스가 미국의 연예 매체 ‘페이지 식스(Page Six)’를 통해 전한 이야기다. 케이티 홈즈와 제이미 폭스가 각각 서로를 위한 맞춤 향수를 만들었다는 것. 제이미 폭스가 케이티 홈즈에게 선물할 향수를 만들어달라고 먼저 찾아왔다. 수 필립스는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케이티 홈즈에게 “내가 제이미와 수리를 위해 특별한 향수를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수 필립스는 “정말 사랑스럽고 멋진 상담이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이야기에 대해 제이미 폭스 측은 여전히 “잘 모르는 일”이라고 모호한 반응을 내놨다.
케이티 홈즈와 제이미 폭스가 세상이 다 아는 열애 사실에 대해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안 사귀는 것도 아닌’ 스탠스를 줄곧 유지해온 이유는 무엇일까. 케이티 홈즈의 전남편 톰 크루즈 때문이라는 게 가장 설득력을 지닌 추측이다. 톰 크루즈는 2012년 케이티 홈즈와 이혼하면서 딸 수리의 양육권을 넘겨주고 위자료 및 양육비로 480만 달러를 지급했다. 그 대신 ‘향후 5년간 공개 데이트 불가’와 ‘비공개 데이트는 가능하지만 그 남자친구가 수리 옆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이혼서류에 집어넣었다.
케이티 홈즈는 톰 크루즈와 빨리 갈라서고 싶어서 이 희한한 조항에 서명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톰 크루즈에게 받은 거액을 고스란히 토해내야 했던 것. 게다가 제이미 폭스는 하필 톰 크루즈의 절친이었고, 톰 크루를 통해서 케이티 홈즈와 가까워졌다. 이런 상황이면 이들이 그동안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며 몸을 사려온 게 납득이 된다. 두 사람이 공식적인 자리에 다정한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대외적으로 연애가 공인된 게 2017년 말이라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5년이라는 타임 리미트가 끝났을 즈음이다.
지금도 케이티 홈즈와 제이미 폭스는 자신들의 관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수 필립스가 전한 향수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은 전형적인 셀러브리티 마케팅의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100%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그녀는 페이지 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티 홈즈와 제이미 폭스 외에도 젠다야 콜맨, 수잔 서랜든 등 많은 연예인 고객이 있다는 걸 어필했다. 또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향기를 손쉽게 가질 수 있는 시대”라며 자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사실이 어쨌든, 연인을 위해 특별한 향수를 만들었다는 것은 로맨틱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세상에서 유일한 향기로 기억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물론 가격도, 엄청나게 비쌀 게 틀림없다. 제이미 폭스는 케이티 홈즈에게 잘못한 걸 사과하기 위해 디즈니랜드를 통째로 빌리는 스케일을 과시했던 사람이다.
- 수상
- 2012.제32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최악의 커플상 외 1건
- 작품
- 로건 럭키(2017), 장난감이 살아있다(2013), 사랑에 미치다(2015), 우먼 인 골드(2015), 더 기버 : 기억전달자(2014), 더 로맨틱(2010), 매드 머니(2008), 돈비 어프레이드 - 어둠 속의 속삭임(2011), 배트맨 비긴즈(2005), 폰 부스(2002), 어벤던(2002), 기프트(2000), 고(1999), 아이스 스톰(1997), 팅글 부인 가르치기(1999), 원더 보이즈(2000), 피시즈 오브 에이프릴(2003), 흡연, 감사합니다(2005), 크레들 베이(1998), 노래하는 탐정(2003), 대통령의 딸(2004), 엑스트라 맨(2010), 화이트 밀크(2011), 잭 앤 질(2011), 데이즈 앤 나이츠(2014), 미스 메도우(2014), 고잉 클리어: 사이언톨로지 앤 더 프리즌 오브 빌리프(2015), 이터널 프린세스(2015), 올 위 해드(2016), 디어 딕테이터(2018)
- 수상
- 2013.BET 어워즈 남우주연상 외 7건
- 작품
- 후드(2018), 베이비 드라이버(2017), 슬립리스: 크리미널 나이트(2017),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2(2014), 리오 2(201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2014), 화이트 하우스 다운(2013), 장고:분노의 추적자(2012),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2011), 리오(2011), 듀 데이트(2010), 발렌타인 데이(2010), 모범시민(2009), 솔로이스트(2009), 킹덤(2007), 드림걸즈(2006), 마이애미 바이스(2006), 자헤드 - 그들만의 전쟁(2005), 스텔스(2005), 레이(2004), 콜래트럴(2004), 알리(2001), 애니 기븐 선데이(1999), 베이트(2000),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1996), 토이즈(1992), 화이트 히어로(1996), 돈 잃고 몸 버리고(1999), 라이프 서포트(2007), 쉐이드(2003), 더블 데이트 대소동(1997), 리뎀프션: 스탠 투키 윌리엄스 스토리(2004), 케인 & 린치(2013), 위 아 원: 더 오바마 이너규얼 셀레브레이션 앳 더 링컨 메모리얼(2009), 애인 차는 법(2004), 아임 스틸 히어(2010), 썬더 소울(2010), 어 맨스 스토리(2010), 맬리스 엔 원더랜드(2010), 애니 2015(2014), 크리스 브라운 - 난 괴물이었다(2017)
페이퍼백 에디터 | 최승우
movie.paperbag@gmail.com
저작권자 ©페이퍼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저작권자 ⓒpaperbag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