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 시대..박스오피스 1위도 마냥 웃을 수 없다[SS무비]

김선우 입력 2020. 11.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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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극장가의 한숨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전국을 넘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많은 인원이 한 곳에 모이는 극장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물론 앞서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이 입소문을 타 장기흥행에 성공, 코로나19 시대에 흔치 않은 150만 관객 돌파를 이뤄내며 희망을 엿봤고, '도굴' 역시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120만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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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코로나19 장기화에 극장가의 한숨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전국을 넘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많은 인원이 한 곳에 모이는 극장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함께 하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만큼 가장 대중적인 문화생활이었지만 어느새 극장가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추위를 피해 극장가를 찾는 발걸음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하지만 이제는 주말에도 극장은 냉기가 감돌 뿐이다. 최근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이종필 감독), ‘도굴’(박정배 감독), ‘내가 죽던 날’(박지완 감독), ‘애비규환’(최하나 감독) 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다양한 한국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물론 앞서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이 입소문을 타 장기흥행에 성공, 코로나19 시대에 흔치 않은 150만 관객 돌파를 이뤄내며 희망을 엿봤고, ‘도굴’ 역시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120만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20일째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두 작품 모두 유쾌하고 통쾌한 매력을 앞세워 힘든 시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하지만 박스오피스 1위, 장기흥행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형국이다. 감독, 배우 등 영화인들도 “얼른 극장가가 살아나야 한다”며 입을 모으고 있지만, 지난해 동시기 대비 주말 관객은 턱 없이 부족하다. 지난 주말(2020년 11월 20~22일) 박스오피스 1위의 ‘도굴’은 15만6394명을 모으며 누적관객수 127만6614명을 동원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시기 주말(2019년 11월 22일~24일) ‘겨울왕국2’가 382만9951명을 모은 것에 비하면 20배가 넘게 차이 나는 수치다.

물론 ‘겨울왕국2’라는 대작이긴 했으나, 2위인 ‘블랙머니’의 36만2382명으로 견주어도 아쉬운 수치다. ‘도굴’ 역시 이제훈, 조우진 등 배우들의 열연과 유물 도굴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호평 받음에도 코로나19 앞에서는 아쉬운 결과물인 것. ‘도굴’에 이어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런’,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내가 죽던 날’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결과적으로 ‘도굴’과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은 장기 흥행 중임에도 손익분기점에는 못미쳐 안타까움을 남긴다. 때문에 ‘콜’, ‘승리호’ 등은 끝내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올해 마블의 ‘블랙 위도우’ 등 대형 외화들도 일찍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더욱 관객 동원이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24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도 2단계로 격상되며 더욱 쉽지 않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오는 25일에는 오달수의 스크린 복귀작인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12월에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 ‘서복’(이용주 감독) 등이 출격대기 중이다. 얼어 붙은 극장가에도 다시 봄날이 올 수 있을까. 극장가 역시 음식 섭취 금지, 좌석 한 칸 띄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관객들을 마주할 채비를 마쳤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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