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카즈 감독 "까뜨린느 드뇌브 캐스팅, 3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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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돌아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까뜨린느 드뇌브를 캐스팅하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히로카즈 감독은 "처음에 드뇌브를 만난 건 파리에 홍보에 갔을 때였다. 드뇌브가 (2009년작)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영화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는 소문을 들었고, 나를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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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돌아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까뜨린느 드뇌브를 캐스팅하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동영상 OTT 스타트업 '왓챠' 주최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행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참석했고, 진행은 백은하 배우연구소장이 맡았다.
히로카즈 감독은 "처음에 드뇌브를 만난 건 파리에 홍보에 갔을 때였다. 드뇌브가 (2009년작)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영화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는 소문을 들었고, 나를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래서 호텔에서 약속을 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 안 오시더라. 연락을 했더니 '지금 샤워를 하고 있다'라고 하더라. 한 시간 더 기다렸는데, 결국 그날은 안 와서 약속이 펑크가 났다. 그리고 한 번 더 그런 일이 있었다. '밀당'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긴 시나리오를 전달하고 난 상태에서 만났을 때도 30분을 늦었다. 근데 아마도 시나리오를 읽고 오지 않은 것 같았다. 영화 외의 잡담을 쭉 나누다가 영화 얘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가버리더라. 다만 '당신하고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을 남기고 갔다"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다만 히로카즈 감독은 드뇌브에 대한 악의는 전혀 없으며 그를 비방할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전설적인 여배우가 자신의 삶에 대한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그녀와 딸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작품이다.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등이 출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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