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기생충'과 달라" '니나 내나', 장혜진 메소드 연기 담은 가족극[종합]

박정선 2019. 10. 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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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사람 사는게 다 똑같다. 니나 내나"

어떤 가족이든, 어떤 사연을 가졌든 '니나 내나' 가족은 가족이다.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니나 내나'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니나 내나'는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 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이야기를 그린다.

데뷔작 '환절기'와 '당신의 부탁'을 만든 이동은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기생충' 장혜진, '미생' 태인호, '도어락' 이가섭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기생충'의 충숙, 장혜진의 새로운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혜진은 충숙과는 정반대의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밝고 때론 귀여운 미정 캐릭터가 곧 실제 장혜진이라고.

이동은 감독은 "미정 역 장혜진과는 '당신의 부탁' 때 만나 함께 작업했다. 주변의 영화인들이 미정과 장혜진이 공통점이 많다고 하더라. 저도 공감했다. (미정과 장혜진의) 실제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 '기생충'을 막 찍고 난 후여서 체중이 늘어났을 때였는데, 미정에 맞춰서 다이어트를 하더라"고 전했다. 장혜진은 "제가 많이 밝긴 하다. 가리지 않고 너무 많은 것들을 오픈했다. 다들 저를 주변에서 케어해줬다"며 환히 웃었다.

장혜진은 이 영화에서 숨겨왔던 러블리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고. 앞서 장혜진은 '기생충'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의 귀여운 매력을 전하며 너스레를 보여준 바 있다. 이에 대해 "인터뷰할 때마다 정신이 나가있는 것 같다. 워낙 성격과 반대되는 충숙 역할을 맡아서 '귀엽다'고 스스로 죄송하게 표현했던 것 같다. '니나 내나'의 미정은 저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캐릭터다"며 웃어 보이면서 "평소에 이렇게 귀엽거나 사랑스럽지 않다. 부산 사람이라 무뚝뚝하기도 하다. 최대한 자제하고 충숙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연기를 중단했다가 다시 하게 된 기쁨을 아무런 제약없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감독이 언급했듯 장혜진은 이 영화를 위해 급하게 체중을 감량했다. '기생충'과는 다른 캐릭터 그리고 비주얼을 완성했다. 장혜진은 "이동은 감독이 제일 친한 친구의 동생이다. 어렸을 때부터 저의 모습을 잘 알고 있다. 고향에서 저를 쭉 봐왔던 감독님이 같이 하자고 연락을 해줘서 좋았다. 시나리오가 한 번에 술술 읽혔다. 인물 각각의 생각에 공감이 됐다. 저에게도 필요한 이야기였다.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였다. 감독님에게 '나는 너무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다른 배우가 하면 흥행에 더 도움되지 않을까'했다. 급하게 보름 만에 몸무게를 줄였다. '기생충'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나왔다"고 밝혔다.

장혜진 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고품격 부산 사투리'를 구사한다. 누구 하나 모나지 않고 실제 가족처럼 연기한다.

둘째 경환 역의 태인호에 대해 이동은 감독은 "'미생'이나 여러 드라마에서 샤프하고 도회적인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봐왔다. 인터뷰 장면을 봤는데 부산 사투리를 쓰더라. 소탈한 모습을 보고 만났다. 태인호가 가진 개인적인 모습이 역할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아날로그적인 모습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셋째 재윤 역 이가섭 캐스팅에 대해서는 "'폭력의 씨앗'을 보고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고 생각,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고향이 부산이더라. 사투리 연기도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같이 작업해보니 재윤이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을 소화해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전작 두 편 모두 가족을 이야기했던 이동은 감독. 이번에도 역시 특기를 살려 가족을 이야기한다. 그가 이야기하고픈 가족이란 울퉁불퉁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가족들이 출발지는 같은데 목적지는 다르다. 가족이라는 것이 출발지가 같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목적지가 다른 사람들 같다. 목적지가 달라야하는 걸 인정하고, 각자 다른 길을 간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족이 동그란, 정형화된 완벽한 가족의 모습은 아니다. 울퉁불퉁한 모습대로 아름다운 가족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니나 내나'는 10월 말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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