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할까요' 권상우 "결혼 안 해본 사람은 모르는 행복감 있어" [MD인터뷰②]

2019. 10. 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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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권상우가 연예계 대표 사랑꾼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권상우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6일 신작 '두 번 할까요'로 극장가에 출격한 권상우다.

'두 번 할까요'는 생애 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앞에, 선영이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싱글라이프를 다룬 코믹 로맨스물이다. 결혼과 이혼, 그리고 연애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제공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우리에게 가장 밀접한 주제를 현실감 있게 풀어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극 중 권상우는 싱글라이프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현우 역할을 맡아 생활 코믹 열연을 펼쳤다. 현우는 선영과의 이별 아픔이란 느낄 새도 없이 커리어에 집중하며 회사에서 인정 받는 조과장이다.

이날 권상우는 "'두 번 할까요'는 아무래도 결혼했기 때문에 표현할 수 부분이 많았다"라며 "극 중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난 뒤 풀에다가 손을 닦는 신도 제 애드리브였다. 이건 유부남만 알 수 있는 행동이다. 11년 결혼 생활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던 연기"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어 그는 "시사회 때 관객분들과 같이 봤는데, 그 장면에서 터질 때 희열을 느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싱글라이프를 환영하는 현우 캐릭터와 실제 권상우는 정반대의 지점에 있다. 연예계 소문난 '사랑꾼 남편' '아들 바보' '딸 바보'답게 결혼 생활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혼식' 설정이 와닿지 않는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지 않나(웃음)"라며 "요즘 사회 분위기가 결혼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결혼 안 해본 사람은 모르는 행복감이 분명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자녀'에게 받는 행복이 가장 큰 것 같다. 연애를 8년 한 사람도 있을 테고, 결혼 2년 하고 헤어진 사람도 있을 텐데 저는 자식이 없다면 다 똑같은 것 같다. 부부의 신뢰감 안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고 그들로 인해 일어나는 에피소드, 부모로서 책임감을 다했을 때 오는 행복감이 있더라. 여기엔 물론, 쉽지 않은 책임감이 따르지만 (결혼을) 안 하는 것보다 살아보는 게 훨씬 더 값진 인생인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한 방에 풀린다"라며 "둘째 딸이 이제 다섯 살이다. 한창 예쁜 짓을 할 때다"라고 웃어 보였다.

또 권상우는 "나와 다른 사람과 만나 결혼해 살아가면서 맞춰가는 과정을 겪고, 그런 걸 확인할 때 아늑함을 느끼고 안정을 느끼는 것 같다"라며 "저도 깔끔한 편인데 아내가 워낙 깔끔하고 청소를 잘한다. 그 영향에 저도 따라서 정리를 하게 되고 이렇게 서로에게 맞춰 변화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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