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앨범' 김고은 "정해인과 ♥처럼 보이려 노력, 지금은 친구 같다" [인터뷰①]

하수정 2019. 8. 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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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이 정해인과 멜로 연기를 하면서 "연인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주연 배우 김고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작 무비락 정지우필름 필름봉옥,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김고은은 극 중 현우와 엇갈리는 인연의 여자 미수를 맡았다.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제과점을 지키고 있는 미수는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현우를 만나며 새로운 감정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마주치고 애틋하게 헤어지는 어긋남의 반복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캐릭터다. 

앞서 김고은, 정해인은 2017년 1월 종영된 tvN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김고은은 주인공 지은탁을, 정해인은 대학교 야구부 선배를 각각 연기했다. 지은탁이 야구부 선배를 짝사랑 하면서 도깨비 김신(공유 분)의 질투심을 유발했고, 정해인은 카메오 출연임에도 큰 임팩트를 남겼다. 두 사람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또, 이번 영화는 김고은을 발탁해 '은교' 주인공으로 데뷔시켜 준 정지우 감독과 재회해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2012년 4월 개봉한 '은교' 정지우 감독과 7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다. 

김고은은 "최근 완성된 영화를 보니, 나의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괴로웠다. 순간 순간 아쉬운 부분이 보이더라.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볼 때가 제일 괴로운 순간인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첫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본인의 첫사랑이 많이 생각났느냐?"라는 질문에 "잘 지내시나?(웃음) 우리 영화는 첫사랑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사랑이다. 이들에 비하면 내 첫사랑은 감정적인 아픔이 크지 않았다. 귀엽고 풋풋한 그런 정도였다. 그런데 첫사랑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김고은은 미수 캐릭터에 대해 "머리로 다 이해하려고 하면 한계가 온다. 그냥 '다 이렇구나, 이 아이 감정이 이렇구나' 받아들인다. 내 생각을 빼는 작업을 하는 편이다. 대부분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왜 이렇지?' 파고 들어가기 보다는 '그냥 그렇구나' 한다"고 말했다. 

상대역 정해인과의 연기 소감에 대해 "정말 반가웠다. '도깨비' 이후 정말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작품을 하셨다.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해인 오빠의 캐스팅 얘기가 나올 때, 감독님이 '정해인 씨 어때?' 그러셨다. 곧바로 '어 좋아요'라고 했었다. 감독님과 정해인 오빠가 만나서 나한테 영상 통화를 걸었는데, 그날 바로 첫 미팅을 가졌다"며 일화를 전했다. 

이어 "실제로 연기 호흡을 맞춰보니까 좋더라. 서로 성격들이 상대가 불편한 걸 싫어하고 못 견디는 스타일이다. 해인 오빠가 워낙 배려심도 깊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정해인은 연애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애는 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영화 속 상대역 고은 씨와 계속 연애를 하고 있는 거다. 작품을 할 땐 그 상대에 최대한 집중한다. 그래서 끝나면 너무 가슴 아프고 허전하다. 그래도 이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김고르은 "하하하하하" 웃더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감사하고, 같이 연애 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실제 연인같다'는 반응이 많았다"는 말에 "그렇게 보여야 했고, 그렇게 보이려고 애썼다. 지금은 같이 다니면 친오빠처럼, 친구 같은 느낌이다. 영화 '음악앨범'을 같이 해서 그런지 친구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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