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실화 '어린 의뢰인', 웃음에 담긴 날카로운 시선 [솔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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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이 우리 사회 속 만연한 아동학대 문제를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그 안에 담긴 장규성 감독 특유의 위트가 돋보인다.
드라마 '응답하라1988'과 영화 '극한직업' 등을 통해 증명된 그의 캐릭터는 장규성 감독의 작품세계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그가 2017년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한 사실이 새삼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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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이 우리 사회 속 만연한 아동학대 문제를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그 안에 담긴 장규성 감독 특유의 위트가 돋보인다.
지난 2013년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8세 여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인은 내부 장기파열이었다. 사망한 아이의 친언니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더욱 화제가 된 사건이었다. 당시 언니의 나이는 12살이었다.
하지만 이는 계모의 강요에 의한 거짓 자백이었다. 심지어 계모와 친부는 아이들을 자주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모에 징역 15년, 친부에 징역 3년이 선고된 큰 사건이었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두 차례나 다루기도 했다.
다만 무거운 주제와 달리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다.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을 연출한 장규성 감독 특유의 위트와 유머코드 덕분이다.
장 감독은 언제나 머리 아픈 현실의 문제를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이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덕분에 일반적인 영화보다 관객들에게 더욱 짙은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이동휘만의 특별한 연기가 더해졌다. 드라마 ‘응답하라1988’과 영화 ‘극한직업’ 등을 통해 증명된 그의 캐릭터는 장규성 감독의 작품세계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또 이동휘와 최명빈 양(다빈 역), 이주원 군(민준 역)이 그리는 이야기는 순수하고 간질간질한 매력이 있다. 어딘지 유치하면서도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배우 유선의 연기 변신도 눈여겨볼만하다. 그동안 착한 이미지의 배역을 소화한 유선은 이번 작품에서 다빈과 민준의 계모 지숙 역을 맡았다. 그 모습이 제법 표독스럽다. 그가 2017년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한 사실이 새삼 놀라울 정도다.
부모는 아이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이는 부모가 아이보다 우월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물건처럼 마음대로 소유하려는 태도의 근거가 되어서도 안 된다. 모든 아이는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행복할 권리가 있다. 훈육을 핑계로 가정 내 아동학대를 자행하거나 방조하는 일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될 구시대의 유물이다.
‘어린 의뢰인’은 22일 개봉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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