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칸] '기생충', 황금종려상 기대가 설레발이 아닌 이유
'기생충'은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선을 보였다.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관객석에서 박수 소리가 시작됐다. 불이 켜진 후 7분간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물론 상영 후 관객들이 보내는 박수는 영화제의 전통이다. 작품에 실망한 이들이 있다한들 작품을 만들어낸 이들에게 보내는 박수는 기본 예의와도 같다. 칸의 관객들은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예의에 잠시 동참하고 재빨리 극장을 빠져나가기도 한다.
먼저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의 북미 배급을 결정한 네온(Neon)은 "보편적이고 깊은 메시지를 지녔다"며,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라고 말했고, 폴란드 배급사 구텍 필름(Gutek Film) 관계자는 "역시 거장다운 아슬아슬한 영화적 줄타기"라며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강렬한 스릴러가 잘 조화된 롤러코스터와 같다. 칸 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기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오랜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 배급을 맡은 매드맨(Madman)은 "'기생충'은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은 풍자이자 환상적인 영상미와 대담한 미장센, 배우들에 대한 최고의 디렉팅이 담겨진 봉준호 감독의 또 하나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전했다.
또한, 베니스 영화제 엘레나 폴라키(Elena Pollacchi) 프로그래머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그만의 세계관 안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보여준다"라며 "'괴물'과 '설국열차'에 무언가 새로운 게 더해진 듯한 느낌. 영화를 보는 내내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영화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물론 쉽사리 장담할 수는 없다. '기생충'과 같은 날 공개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비롯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셀린 시아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등 거장들의 신작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
그럼에도, 심상치 않은 평을 이끌어낸 '기생충'의 수상 기대는 괜한 설레발이 아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수상한 후 8년간 본상 수상에 실패했던 한국영화가 '기생충'으로 다시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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